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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東邪)를 생각하며.. 동사(東邪)를 생각하며.. 천하 무림에 다섯 고수가 있으니, 동사, 서독, 남제, 북개, 중신통이라. 중신통 왕중양이 그중 제일이고, 황약사, 구양봉, 단황야, 구지신개가 백중세였다. 동사(東邪) 황약사(黃藥師)는 외유할 때에 인피로 된 가면을 쓰고 다녔는데, 혈색이 없고 표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한 느낌까지 주는 것이었다. 도화도주 황약사가 내공이 심오하고 경신술이 뛰어나 운신을 할 때에 언제 나고 드는지 알 수가 없더라. 있는 듯 하다가 보면 없고, 무심결에 돌아보면 지척에 있으니, 만나는 모든 사람이 속으로 두려워 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동화 도화도에 복숭아 꽃을 길러 그 모양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는데, 도화도주가 기문오행에 뛰어나 꽃 나무 하나, 돌덩이 하나가 그저 놓여.. 2008. 5. 8.
비 냄새 비에는 냄새가 있다. 흔히 하는 오해로 물에는 냄새가 없다는 것이 있는데, 강물 같은 것은 냄새를 흘려 보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사실 고여 있는 물에는 냄새가 있다. 비도 따지고 보면 냄새가 있을 것인데, 빗물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놓아도 분명 그 냄새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물의 냄새라는 것 외에 비에는 더 특별한 것이 있다. 그건 높은 곳에서 이 땅 위 세상에 떨어져 비로소 생겨나는 냄새다. 물론 이것을 비 자체의 냄새라고는 할 수 없지만 비가 올 때야 비로소 맡을 수 있는 것들이니 비의 냄새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빗 방울이 흙바닥을 때려 나는 냄새, 그리고 풀밭을 때려 느며나는 냄새. 흙바닥을 때려 나는 냄새는 그 효과가 다소 즉각적인 면이 있다. 흔히 소나기에서 강렬하게 맡을.. 2008. 4. 23.
관광 대국 대한민국이라고라? 엊그제 선거 전날 오랫만에 집에 올라가서 친구와 술을 한잔 하면서 나눈 얘기 중에 관광대국 대한민국에 대한 게 있었다. 친구 녀석 왈, "우리 2MB는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관광으로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다. 정통부, 과기부 다 없애고, 전국민 영어 교육이나 생각하고 운하 파서 관광지 만든다 하지, 새만금을 두바이처럼 만든다질 않나. 정통부, 과기부 없애는 거는, 더 이상 기초 과학이나 IT는 생각하지 않겠다는 게고, 그럼 여지껏 우리 나라 성장을 지탱해온 것들 버리고 무얼 할 셈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드웨어는 운하 관광지 따위나 새만금-두바이 따위로 만들고, 소프트웨어는 전국민 영어 몰입 교육을 통해서 전국민의 관광 안내원화를 이끌어 낸다. 음... 그 다음에는? 없는.. 2008. 4. 10.
아쉬움 뉴스를 보니, 진보신당은 결국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노회찬, 심상정 두 사람도 선출되지 못했다. 반면에 보수 꼴통들은 모두 합해서 거의 200석에 가까운 의원을 배출했다. 아... 이 아쉬움. 종북세력만 남았다 하여 신임을 잃은 것으로 보이던 민노당조차 5석을 배출했다. 이 뭐란 말인가. 2008. 4. 10.
KTX 무선 인터넷 시범 서비스 지금은 KTX 타고 서울 가는 중... ㅎㅎ 서울 출장 가는 길에 KTX에서 드라마나 보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무선 AP가 잡혔다는 메시지가 뜬다. 잠시 당황... 내가 지금 기차를 타고 있는 게 맞지 않나? -.-;; AP 이름을 보니 KTX어쩌구로 시작한다. 찾아보니 지금 시범서비스중이라는데 와이브로인가? 기술적인 사항은 잘 모르겠다. 그런 건 찾아봐도 얼른 나오질 않네. 암튼... 이거 무쟈게 느리다 -.-;;; 심심풀이 땅콩으로는 써 먹을 수 있겠으나 성질 급한 사람은 속 터져 죽을 지경이다. ps. 근데 터널 지나가는 중에는 연결이 끊기는가? 터널 지나가는 중에 글을 저장하려니 저장하지 못했다는 메시지가 뜨네... ps2. 끊기는 게 아니라 무슨 다른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ScribeFire로 .. 2008. 4. 7.
진보 신당을 지지합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 버린 지금 나에게 유일한 대안은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일 뿐. 그렇다고 또 내가 진보신당을 지지하기 위해서 특별한 실천을 할만한 여건은 되지 않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몇자 끄적이는 것으로나마 사람들이 진보신당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면 그것으로 일단은 만족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지역구에는 통합민주/그네들나라/통일교당 이렇게 세 후보가 나왔는데, 어느 후보도 찍고 싶지 않으니 당장 오늘 부재자 투표를 하러 가는데 참 곤욕입니다. 비례대표 표만 찍고, 지역구 투표는 기권을 해야 하는 것인지. 기권이나 무효표 만들기는 정말 싫은데 말이지요. :( 2008.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