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4

중국 대련 7/3~7/5 동안 중국 산동반도 끄트머리에 있는 대련에 다녀왔다. 대련 공항에 내려서 처음 느낀 인상은 "뭐 이리 우중충하지 -.-;" 하는 거였다. 왠지 3일동안의 출장마저도 우울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지. 그런 기분이 들었던 데에는 거리의 풍경도 한 몫 했다. 저 우중충함이라니. 그래도 대련 공대에 도착하고 보니 그 근처는 나름 깨끗한 축에 드는 동네였다. 공항에서 구닥다리 셔틀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던 길에 보이던 그 우중충한 거리 풍경이, 학교 앞에 도착하고 나니 어느새 조경이 잘 된 깨끗한 신흥 주택단지로 바뀌었다. 학교 자체가 그런 동네에 있는 것인가 했는데, 가만 보니 학교에서 운영하는 호텔이 있는 남문 부근만 그랬던 것 같다. 정문이 어딘지는 물어보질 못했는데 이렇게 커다란 표석이 있는.. 2008. 7. 7.
스위스 여행 스위스는 레만 호(Lac Léman)라는 제법 커다란 호수를 끼고 있는 나라인데 나의 기준으로 이 호수는 바다와 구별할 수가 없었다. -.-; 지난 2월에 갔던 곳은 스위스 중에서도 그 레만 호의 북쪽 기슭에 있는 Lausanne이라는 도시였다. 거기서 FSE 2008이라는 학회가 있었는데 사실 학회 자체야 나에게는 별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 학회 첫날 행사가 끝나자마자 바깥으로 나와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좋은 사진은 찍질 못했고 호수 서쪽으로 지는 해를 간신히 찍었다. 호수에 길게 늘어진 해 그림자는 의도했던 구도였는데, 그 옆에 우연히 찍힌 가로등은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 보니 그런대로 사진에 잘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ㅋㅋ 무턱대고 사진 한장 들이대면서 글을 시작해서 쫌 이상하긴 한데, 뭐 좋.. 2008. 5. 20.
국제선 연착 스위스 갔던 얘기는 한꺼번에 주루룩 쓰는 걸 못하겠다. 그러니 앞으로 짬짬이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씩 올리는 것으로... ^^ 없는 집 자식이라, 남들 젊을 때 한번씩 해 본다는 유럽 배낭여행이라는 것도 나는 그냥 부러워 하며 바라보거나, 또는 애써 아닌 척하며 대수롭쟎은 듯이 바라보곤 했었지. 그런 관계로 본래 나는 해외 여행이라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그렇다 보니, 파리 시간으로 2월 14일, 제네바에서 파리 가는 비행기가 지연되었을 때 나는 정말 당황했다. 국제선을 타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 비행기를 놓치면 당연히 그 다음 비행기인 파리에서 인천가는 비행기 또한 놓치게 되기 때문이었지. 국내선이라면 주변 분위기 보면서 적당히 대처하거나, 아니면 공항 직원이나 항공사 직원을 붙들고 뭔가 물어볼.. 2008. 3. 10.
내연산 산행기 지난주에 큰맘 먹고 내연산에 다녀왔다. 포항 있는 동안에 내연산 근처라고는 보경사 앞의 민박촌에서 술먹고 놀던 기억밖에 없었으니까. :) 이렇게 안개가 잔뜩 낀 아침 일찍 학교를 나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날 아침 이 안개가 고생스러운 산행길을 예고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끌끌... 어쨌거나 안개 낀 아침 광경이 신비로와서 그 날 아침 출발하는 길은 꽤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콜택시 불러서 터미널까지 간 다음에 라면 한 그릇 사서 먹고 한줄에 1000원하는 김밥을 두 줄 샀다. 내 식사량에 비추면 김밥 두 줄은 좀 무리가 되는 거였지만, 산행이라는 게 원래 사람의 진을 빼는 행위라 산위에서는 든든히 먹어야지...하는 마음으로. ㅋㅋ 근데 결국 김밥 두 줄 정도로는 모자라더라 -.-;; 50.. 2007.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