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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3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동명의 영화에서 로마 황제 네로는 역사상 최고의 폭군으로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는 최악의 황제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장면에서도 대 경기장 안에서 마치 무고한 기독교도들을 사자밥으로 내 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이것을 잘 따져보면 기독교들의 자기 만족적인 영화 이상으로 볼 수가 없다. 네로나 그의 측근들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불쌍할 따름이지. 영화나 기타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역사상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인양 위안을 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 드라마를 연출해 내는 인물들을 굳이 비판해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현세에 남아 있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반론을 거부한다. "영화가 말하고 있잖.. 2006. 11. 19.
로마인과 기독교 이러저러한 생각들로 잠도 안 오고 해서, 어제밤에는 로마인 이야기 7권의 남은 몇장을 다 읽었다. 이제 시대가 1세기 중엽을 넘어간 터라 간간히 기독교 얘기가 나온다. 카이사르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유대인 이야기를 해야 될 때면 시오노 나나미가 가끔 하던 얘기였지만, 로마인을 로마인답지 않게 만들어 버린 건 역시나 기독교였다는 거다. 같은 뿌리의 유대교는 그래도 주변을 같이 물들여 버리지는 않지만, 기독교는 주변까지도 오염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간혹 유대교나 기독교를 놀리는 투의 구절을 발견할 때마다 소리 내어 웃고 싶어지는 것을 참기가 힘들다. 시오노 나나미. 참 유쾌한 아줌마야. 2006. 6. 27.
유다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고 그 죄로 목을 매어 죽었다고도 하고, 예수를 판 돈으로 밭을 샀다가 배가 터져 죽었다고도 하는데, 어찌 되었든 그가 알 수 없는 동기로 그의 스승을 팔고 비참하게 생의 결말을 맺었다는 것은 맞는 듯하다. 그런데, 내가 그 지긋지긋하던 기독교계 고등학교 3년 동안 들었던 것이나, 혹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열렬한(?) 기독교 신자들에게 줏어 들은 바로 유다는 극히 사악하여 그 죄가 어찌 해도 다 씻을 수가 없었다는 것인데, 최근 뉴스에 유다복음이라는 것이 발견되어 (실제로는 1970년대에 발견되었다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이제서야 세간에 공개되었다) 유다가 예수를 팔아 넘긴 것이 실은 예수가 시켜서 그랬다는 것이렸다. 아.. 불쌍한 유다. 그가 스승을 팔아 넘긴 것이 사실이라 해도 따.. 2006.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