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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y McBeal 잠이 올 때까지 들을 음악으로 Ally McBeal OST 셋 중 첫번째 앨범을 틀었다. 이 앨범이 나온 건 1998년인데 정작 내가 이 드라마를 케이블 TV에서 봤던 때는 2003년 정도부터였다. CD를 사고서 여러번을 들었기 때문에, 제목은 일일이 기억나지 않아도 거의가 익숙한 노래들이라서 잠들기 전엔 좋겠다 했는데, 왠 걸... 앨범이 끝까지 모두 돌고 나서도 한참을 잠이 들지 못했다. 교훈: 너무 익숙한 노래도 잠이 드는 데는 좋지 않다. 자꾸 노래에, 가사에 집중하게 된다. Ally의 대사 중 기억나는 것들: 1. 사람들이 앨리의 짧은 치마에 대해서 수근댄다고 하자 앨리가 말했다. "사람들이 내 치마가 아니라 내 다리에 대해서 말했으면 좋겠어." 2. 마음에 드는 집을 산 후에, "마음에 드는 .. 2009. 3. 24.
사랑이 뭘까? 게시일 : 2001/02/08 (목) PM 05:04:39 조회 : 28 친구가 묻는다. "사랑이 뭘까?"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사랑이 뭔지 잘 모른다. 또 누가 나에게 사랑을 해 보았느냐고 묻는다면,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데 내가 사람들 사귀며(특히나 여자) 겪었던 것들 중에서 사랑이라 부를 만한 것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이성을 사귄다"라고 하는 것을 들여다 본다면 이것도 참 애매하다. "여자친구"라는 것이 "애인"이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한 것을 보면, 실상 다른 사람들도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같이 만나 밥먹고, 영화라도 한 편 보고, 같이 팔장이라고 끼고서 걷는다거나, 커피샵에 앉아서 손.. 2009. 3. 24.
껍데기... 게시일 : 2001/02/07 (수) PM 07:09:50 조회 : 19 사람들 누구나 얼마만큼의 껍데기를 싸고 있겠지만.. 남들이 어느정도 두께의 껍질을 두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의 경우를 보자면, 이건 껍질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벽이라 부르는 편이 좋을 것도 같다. 성벽 곳곳에는 문을 마련해 놓고, 내가 허락하는 사람들만 들여보내는 거다. 난 높은 성벽에 둘러쌓인 나의 영토에 칩거하며 나만의 세상에서 혼자서 이런 저런 것들을 하고, 이러저러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산다. 나는 예전부터 내 영토에 누군가 허락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끔찍히도 싫어했다. 내 물건, 내 공간 같은 것들을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풍족히 얻지 못했던 탓일까? 그래서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나만의 소유물, 나만의 공간에.. 2009. 3. 24.
또 나들이.. --; 게시일 : 2001/01/04 (목) AM 04:49:51 (수정 2001/01/04 (목) AM 04:53:00) 조회 : 18 (전략) 31일 밤에 녀석들을 만나서 제야의 종소리를 술집에서 듣고, 실로 6년도 넘게 안 갔던 나이트를 갔다. 새해 벽두(정말 벽두네.. --;)부터 나이트라니.. 사실 차라리 그 돈으로 술이나 한잔 하면서 얘기나 하자고 강력히 주장했건만, A가 술이 좀 됐었나? 기어코 우긴다. 거기다 B도 쉽게 동조를 해 버리고 C까지 아무말 안 하니.. 떫떠름한 기분으로 따라 들어갔다. 헤엑~~~~ 나이트라... 역시 내가 놀 곳은 못되는 모양이다. 냠.. 마냥 꼬옹해서 있을 수만도 없어서 뒤엔 아무생각 없이 몸가는대로 맡겼었지만.. 쩝..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더 씁쓸한 것은 나이트.. 2009. 3. 24.
나들이.. 게시일 : 2000/12/28 (목) AM 00:37:22 조회 : 22 (전략) 왠지 모르게 기를 쓰고 대구로 내려갔는데, 결국은 그냥 아슬하게 포항으로 왔다.. 포항을 떠날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다시 포항에 도착할 때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항상 그랬던 듯한데, 집에 다녀 올때면 꼭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고는 예상치 못한 시간에 돌아온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분도 그리 좋질 못하다. 나들이....... 생각해 보니, "나들이"라는 어감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군... 학교에 돌아와서 첫번째 먹는 밥인 오늘 저녁 밥을 혼자 먹었다. 같이 어울릴 사람들을 찾으면 못 찾을 것도 없을 텐데, 왠지 귀찮아서 그냥 혼자서 먹었다. 최근에는 저녁을 누군가와 만나서 먹었던.. 2009. 3. 24.
별을 보다.. 게시일 : 2000/12/22 (금) PM 04:16:18 조회 : 19 어제밤이었던가? 암튼.. 방에 있다가 담배 피러 밖에 나왔는데.. 별이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하늘 쳐다보면서 별을 바라본지가 하두 오래된 것 같은 생각에 한참을 (목 아파 죽을 뻔.. -_-;) 올려다 보면서 음.. 저건 그거였지.. 음.. 저건 몰르는 거넹... 하면서리.. 별감상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요즘 걸어 다닐 때에도 모자 푹 눌러 쓰고 땅만 보며 걷고, 방에 한번 들어오면 귀찮아서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았던 것 같군요.. 지금 거처하는 방은 원래 제 방이 아니고.. 얹혀 사는 방인데, 방에 사는 녀석이 짐만 잔뜩 가져다 놓고는 정리도 안 해 놓고서 집에 올라가 버리는 바람에 발 디딜 틈도 없군.. 200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