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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에... 토요일, 해가 한참을 떠 있을 때 정신을 차리고, 거울처럼 깨끗하지도 않지만 흐릿해서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닌 그 가슴 철렁한 기억. 화들짝 놀라서 핸드폰을 열어 보고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어쩌질 못했다. "무슨 짓을 한 거지." 다행이 통화시간이 0초이니 신호는 안 갔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번호 연결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딜레이는 있게 마련이니 그 쪽 전화기에 기록이 남지는 않았을 거야. 그래. 그럴 거야. 그럴 거야. 어찌하다가 봉인이 풀린 것인지 하루가 지난 지금 생각해도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요즈음의 딱히 그 발단을 알 수 없는 향수가 원인일지도. 2009. 3. 15.
복구 계획 날이 갈 수록 예전에 잃어버린 것들이 안타깝다. 얼마 전에 neoworld 게시판 글들을 일부 발굴한 이후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몇 년 전에 티스토리로 옮겨 오면서 싸 들고 온 짐들 중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워버린 글들을 복구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좀 귀찮은 일이 됐다. 그 당시야 다시 볼 마음이 없어서 지우는 것인지라, 지우는 글들을 따로 보관할 생각은 당연히 하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백업해 놓은 티스토리 데이터(xml로 돼 있음. 구조는 파악하기 어렵지 않음. 예전에 이사할 때도 들여다 봤었음. 오케이. 굳~!)에서 지금은 지워진 글들만 따로 추려내는 것이 주된 일거리다. 어쨌거나 xml 다루는 일이 늘상 하는 익숙한 작업은 아니라서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마시는 동안 처리할 수는 .. 2009. 3. 13.
바람 바람이 참 무섭게도 분다. 해안도시에 산다지만 정작 바닷가와는 꽤 떨어진 곳이라서 그런지 바람 센 걸 그다지 못 보고 사는데, 이렇게 바람이 불면 싫다. 정수리를 조금 내려와서 있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상처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머리를 짧게 깎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머리칼을 휘날리게 만드는 바람은 싫다. 특히나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 금요일 밤이고 해서 술이나 한 잔 할까 하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서 술 마시러 나가는 걸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밤에 기숙사에서 라면 끓여먹을 때 같이 먹으려고 여우하품 형님한테 언제 김치 가지러 간다고 했는데. 며칠 내로 들른다고 했으니 오늘이 딱 적당한데 말이다. 콜택시 불러서 나갈까. ㅋㅋ 에혀. 생활 자금도 부족한데 그 거리에 택시.. 2009. 3. 13.
월요일 아침 월요일 일찍 일어남. 일어난 시각은 새벽 2시 반 -.-;;;;이건 일찍이 아니라 밤 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래도 일요일에 하루 종일 퍼져 잔 덕에 별로 피곤하지는 않다. 배고파서 방에서 야식 시켜 먹고 며칠 전에 발굴해낸 자료들을 정리했다. 옛날 neoworld 시절 자료들. 모두 해모수 게시판을 사용하던 것들인데 이게 DB 같은 것을 쓰던 복잡한 물건이 아니다 보니 해모수 계정 디렉토리에 떨궈 넣고 링크 거니까 바로 동작한다. 근데 좀 느리네. 이걸 어딘가에 제대로 링크를 걸어둬야 할 텐데. 2000년에서 2003년 정도까지 돌아가던 게시판이었으니 참 오래도 된 것을 발굴해 내었다. 이 정도 옛날이면 그냥 공개해 버려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아니지...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에 와.. 2009. 3. 9.
파일 뒤지다가 원래는 gpg 키를 잃어버려서 옛날에 백업해 놓은 것이 없나 폴더들을 뒤지는데 엉뚱한 것들만 찾아냈다. 하나는 옛날 촛불 실. 49691번째 촛불. 스킨 손보다가 날려버린 것을 다시 찾아서 달아 놓았다. 근데 촛불 실 보고 있자니 작년 생각이 나서 좀 쓸쓸해지네. 또 하나는 fox.txt라는 파일이다. 제목에서 짐작되는 것이 있지만 암호가 걸려 있다. 근데 암호가 뭐였지. 생각이 안 나네. 아마도 블로그에서 지운 글들을 백업해 놓은 것 같은데. 덧. gpg 키도 찾았다. 근데 이것도 암호가 걸려 있는데, 뭐였지. 이거 원. 뭔가를 찾아내도 다 암호가 걸려 있으니. 문제다. 사색이 필요하겠다. 2009. 3. 6.
인센티브가 뭔지를 모르나? 기사 하나. 개자식들이라는 말 밖엔... 아래 짜투리는 허구이며 위 기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 "장군님! 군량미 부족이 심각한 이 상황에 평소랑 똑같은 양만큼 밥을 퍼 먹던 병사들을 잡아내어 1주일간 금식을 시켰습니다." "오! 그래 잘 했다. 귀관에게 병사 10명이 10일 먹을 식량을 짱 박아 두고 임의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마. 아, 그리고 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얼마 있으면 내 장모님 생신인데 어디 좋은 선물 살 데가 없을까?" 200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