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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토요일 낮에...

by Lbird 2009. 3. 15.

토요일, 해가 한참을 떠 있을 때 정신을 차리고, 거울처럼 깨끗하지도 않지만 흐릿해서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닌 그 가슴 철렁한 기억. 화들짝 놀라서 핸드폰을 열어 보고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어쩌질 못했다. "무슨 짓을 한 거지." 다행이 통화시간이 0초이니 신호는 안 갔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번호 연결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딜레이는 있게 마련이니 그 쪽 전화기에 기록이 남지는 않았을 거야. 그래. 그럴 거야. 그럴 거야.

어찌하다가 봉인이 풀린 것인지 하루가 지난 지금 생각해도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요즈음의 딱히 그 발단을 알 수 없는 향수가 원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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