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298 패배감 패배감. 최근 들어, 특히 11월 들어서의 나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아주 적절한 표현. 잘라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잘라낸다. 떠넘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떠넘긴다. 그러고 나면 더 이상 패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그건 여전히 의문. 2005. 11. 18. 황우석 욕하기 얼마전에, 전국민이 쌍수 들어 찬양하는 황우석 교수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불평을 했더니 친한 친구 녀석이 나에게 화를 낸 적이 있었다. "얼마나 대단한 분인데!" 그래, 대단한 사람 맞다. 그렇다고 욕도 못하냐. (발끈) 오늘도 매스컴에서 황우석 교수 얘기가 나오길레 씁쓸한 마음으로 쳐다보는데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났다. 그런데, 이거 워낙에 황우석 교수에 대한 찬양 물결이 대단해서, 요즘에는 내가 그렇게나 불평쟁이였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뭐, 불평쟁이 맞긴 했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구제불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2005. 10. 28. 제길 내 머리가 이렇게 나빴나? 이해가 안돼. 이해가. 2005. 10. 24. 날짜 헷갈리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난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서 철석같이 오늘이 화요일이라고 생각했다. -.-;; 그래서 7시 반부터 아침을 주겠거니 하고 7시 50분인가에 학생식당엘 갔더니 배식하는 아주머니가 그러신다. "학생 조금만 기다려요. 8시부터.." 이상하다. 그래서 7시반부터 아니냐고 물었더니 오늘이 공휴일이란다. 이런.. 이상하다 이상해. 화요일도 공휴일이었나? 그래서 핸폰을 열어봤더니 오늘 월요일이네. 내가 연휴를 그리 재미 없게 보냈던가? 왜 이리 날짜가 안 가는 거지? 큰일이다. 건망증에 이어서 이제는 날짜감각도 없고. 치매다 치매. 2005. 10. 3. 생의 마지막 날 방에 내려가기 전에 몇줄.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서, 오늘 하루를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하는 것이 있지. 그런데, 모든 하루 하루를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면 안 될 것 같다. 덜 중요하고, 덜 의미 있으면서도 제때에 안하면 안되는 일들이 너무너무나 많기 때문에 말이야. 그래.. 뭐, 그런데 나는 요즘, 나한테는 한개도 안 중요해 보이고 하나도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걱정이긴 하다. -.-;; 2005. 9. 21. 쓸데 없는 기자들 기자들 중에는 참으로 쓸모없는 정보검색능력을 지닌 자들이 꽤 있다. 거기다가 좀더 심한 경우는 이슈가 된 문제의 기원 같은 것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고 남의 기사를 베끼거나 훔치는 경우도 있다. 다음넷에서 마우스를 잘못 눌러서 이상한 뉴스 몇개를 봤는데 그 중에 B. Schneier가 얼마전에 쓴 칼럼의 내용이 나왔다. 기자는 이번에 브루스 슈나이어라는 사람에 의해서 패스워드 관리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고 썼는데, 이거 도대체 어디서 잘못 베껴온(또는 번역한) 기사인지 모르겠다. Schneier는 꽤나 유명한 암호학자이다. 그 사람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도 있고, 이번에 나온 얘기는 거기에 얼마전에 올라온 한 칼럼의 내용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기자가 "새로운 주장"이라고 쓴 그 칼럼의 .. 2005. 7. 24.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