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중에는 참으로 쓸모없는 정보검색능력을 지닌 자들이 꽤 있다.
거기다가 좀더 심한 경우는 이슈가 된 문제의 기원 같은 것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고 남의 기사를 베끼거나 훔치는 경우도 있다.

다음넷에서 마우스를 잘못 눌러서 이상한 뉴스 몇개를 봤는데 그 중에
B. Schneier가 얼마전에 쓴 칼럼의 내용이 나왔다. 기자는 이번에
브루스 슈나이어라는 사람에 의해서 패스워드 관리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고 썼는데, 이거 도대체 어디서 잘못 베껴온(또는 번역한) 기사인지
모르겠다. Schneier는 꽤나 유명한 암호학자이다. 그 사람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도 있고, 이번에 나온 얘기는 거기에 얼마전에 올라온
한 칼럼의 내용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기자가 "새로운 주장"이라고
쓴 그 칼럼의 첫번째 단락, 두번째 문장에 슈나이어가 이미 몇년 동안이나
그런 주장을 하고 다녔다는 말이 나온다. -.-;; "몇년 동안이나"..
아, 물론 기자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어서 그 "몇년 동안"의 주장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원문을 좀 읽어보고 나서 기사를 베끼든 훔치든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내 선배 중에도 기자로 일하는 분이 있어서 기자들 욕할 때는 항상
어딘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고, 혹시라도 그 형이 어디선가 내가
기자 욕 하더라는 말을 듣고 이 사이트에 들어와 이 글을 읽고 분개할
지도 모르지만 -.-;;, 하고 싶은 말을 하자면 이 땅의 기자들의
6,70%는 기사 쓰는 태도에 대해서 재교육 유상으로 10년은 한 다음에
현업으로 돌려보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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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