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5

크로포트킨 크로포트킨 자서전 p. 587 "영국의 운동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었다. 그것은 부르주아계급이 운동에 직접 가 담하거나 외각에서 지원했다는 점이었다. 프랑스나 스위스에서는 노동자와 자본가 두 계급은 서로 대립하는 형국이었다. 적어도 1876년부터 85년까지는 그랬었다. 스위스에서 3, 4년간 체류할 때 나는 노동자 외에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내 가 아는 부르주아는 단 2명이었다. 영국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부르주아계급이 망설임 없이 공공연하게 런던과 지방에서 사회주의 모임을 조직하는 것을 돕거나 파업기간 동안 모금함을 들고 공원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나는 70년대 초 러시아에서 벌어졌던 '브나로드'와 비슷한 운동이 -- 러시아처럼 격렬 하지 않았고, 완전한 자기희생이 요구되지.. 2004. 5. 11.
오랫만에 맘에 쏙 드는 카툰~ 일해 놓고 놀고. 놀아 놓고 일하기? http://www.snowcat.co.kr/diary/2004/04/0406.html 2004. 4. 19.
민노당 10석 마지막 확인한 바에 의하면 민노당 10석입니다. 민노당의 작은... 아주 작은 승리입니다. 더 커 나가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지난 대선의 위기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위기론을 펼쳐서 민노당의 표를 빼앗아간 닫힌니네당에 대한 분노보다는, 그런 상황에서도 10석을 얻어낸 민노당의 기쁨으로 대체하렵니다. 2004. 4. 16.
바람 불던 날 오늘은 바람이 꽤나 불더구나. 낮에는 여름이 당장이라도 올 것처럼 덥더니, 해가 떨어지고 나서는 바람이 스산한 것이 다시 겨울이 "아직 아니야!" 하면서 올 것 같았지. 어제 내린 비로 꽃잎도 많이 떨어져서 벚꽃 나무가 늘어선 폭풍의 언덕 길가는 온통 희끗희끗했다. 봄이다. "봄날은 간다"를 보고 난 후부터는 봄이라는 것이 설레임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어. 왠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것이, 겨울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대륙의 끝자락에 달린 우울한 판타지의 순간으로 느껴지는 거야. 날씨가 갑자기 포근해지고 나른한 바람이 낮동안 불다가 서늘한 바람이 저녁에 불고. 찬란한 태양이 비추는 동안 온세상을 장식하고 있던 꽃들이 노을과 함께 우울함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지. 봄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Secr.. 2004. 3. 30.
포스비2 작년말쯤의 예상으로는 포스비2의 개장이 개강 전에 가능할 것 같았지. 그런데, 어찌어찌 늦어지고 다른 일로 신경을 못쓰고 하다 보니 아직도 시험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 이런이런.. 이렇게 자꾸 늦어지면 속이 좋지 못할 것인데.. 포스비2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였었는데, 금요일 저녁을 맞아서 버그 잡고 몇가지 기능 추가하고 소스 코드 정리하고 등등의 작업을 좀 했다. 별로 오래 작업하지 않았다고 느꼈는데 벌써 시간이 2시가 넘었군. 삼매경에 빠지면 시간이 가는 줄도, 배가 고픈 줄도, 담배 핀지 여러시간이 지났음도 모르게 되지. 코딩 삼매경. 이렇게 빠져드는 작업을 해 본 것이 오랫만이라 기분이 좋긴 한데, 한편으로는 "해야하는" 것들이 많이도 쌓여 있다는 것 때문에 인상이 찌푸려지는군. 그것들도 급한 것.. 2004. 3. 20.
김윤아. 김윤아. 이런.. 아무래도 김윤아에 푹 빠져든 듯 싶다. 오늘 자우림 1집, 김윤아 1,2집이 도착했다. 원래는 김윤아 1,2집만 주문하려고 했던 건데 CD 두장에 2만 4천 8백원. 2만 5천원부터 배송료가 무료다. -.-; 하아...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위시리스트에 있던 자우림 음반들 중에서 제일 오래된 1집을 같이 주문했다. 오늘도 꽤나 시달렸었는데, 그래도 CD 세 장에 김윤아 1집에 딸려온 김윤아 화보집 겸 에세이집과 2집에 딸려온 유리가면 포스터를 받아들고 보니 기분이 좀 누긋.. 슬쩍 흥겹다. 이 충동 구매의 행렬이 어디까지 이어질까나. 제발, 음반이나 책만으로 만족하길... 2004.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