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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298

인센티브가 뭔지를 모르나? 기사 하나. 개자식들이라는 말 밖엔... 아래 짜투리는 허구이며 위 기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 "장군님! 군량미 부족이 심각한 이 상황에 평소랑 똑같은 양만큼 밥을 퍼 먹던 병사들을 잡아내어 1주일간 금식을 시켰습니다." "오! 그래 잘 했다. 귀관에게 병사 10명이 10일 먹을 식량을 짱 박아 두고 임의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마. 아, 그리고 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얼마 있으면 내 장모님 생신인데 어디 좋은 선물 살 데가 없을까?" 2009. 3. 5.
이사 16동에서는 2003년부터 2008년 여름까지 아주 오래도 살았는데, 18동으로 옮기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어제 또 방을 옮겼다. 19동. 이번엔 1인실이다. 옆에 신경 쓸 사람이 없다는 것이 편하다. 한편으로는 외롭기도 하다. 편안함과 외로움 중에 어느 쪽이 크냐하면 당연히 편안함이지만 외로움이라는 것도 완전히 떨치기는 좀 힘든 감정이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외로움에 쉽게 휘둘린다. 어쨌거나 이 방은 이제 나의 학교 생활에서 마지막 방이 될 터이다. 98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1동, 이후에 1년동안 18동 3인 1실에 살았지만 그 때는 내 방이라는 느낌도 없었고 방에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 다음에 16동에서 오래 살았고 다음에 18동, 그 다음에 19동이다. 정이 가지 않았던 18동을 제외하면 1동.. 2009. 2. 14.
가카의 흔적을 보다가... 이 인간이 앉아 있는 자리 때문에 아무래도 이 인간의 흔적을 보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어디 산 속에라도 틀어 박혀 있지 않는다면. 그런데 이 인간의 흔적을 보고 있자면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은 60년대이고, 이 인간이 사실은 박정희가 아닌가." 너무나 끔찍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면 지금은 분명히 21세기의 초입이고 그 자식은 그저 인간 쓰레기일 뿐이다. 뉴스를 보기가 너무너무 싫다. 어서 빨리 다음 선거나 했으면. 2009. 2. 12.
폰 바꾸다. IM-S370 지난 달 말일에 바꿨던 폰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며칠동안 기분이 심히 좋질 않았는데, 목요일에 SK Telecom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서 꼬치꼬치 따졌더니 결국 폰을 바꿀 수 있게 됐다. 고객센터에서 대리점하고 연락을 했는데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편의를 봐 줘서 폰을 다른 모델로 바꿀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내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폰의 가격차이만큼이다. 애니콜 제품에 정이 떨어졌는지라 sky 제품을 골랐다. 지난 달에 샀던 당시의 기준으로 가입비도 있고 폰 가격도 2만원이었는지라 합해서 75,0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다른 가게라면 다른 조건인 것을 찾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내 상황은 "꼭 그 대리점에서만" 모델을 바꿀 수 있었던 터라 그 조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할 상.. 2009. 2. 8.
교감하지 않는 방문자들 하루 평균 400여 명. 한 달에 몇 번은 천 명이 넘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와 교감하는 방문자는 거의 없다. 아마 대부분 검색 엔진을 타고 들어왔다가 슬쩍 훑어 보고는 나가는 것일 텐데, 사실 그런 방문자들 별로 그렇게 달갑지 않다. 블로그를 없앨까 보다. 아니면 검색 엔진에 인덱싱하지 않도록 설정하든가. 그러면 일단 방문자 수는 눈에 띄게 줄지 않을까. 음... 그런데 줄어봤자 1-200 명으로 줄 텐데, 그 사람들 중 대부분은 또 각종 메타 블로그를 타고 들어오는 사람일 테니 역시 나와 교감하지 않는 방문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 같다. 쓸 데 없는 짓이다. 정말 블로그 없애고 예전 처럼 개인 홈페이지로 숨어 버릴까. (숨는다는 표현이 쫌 그렇군. 사실 숨는 게 아닌데...) 그러면 좀 위안이 되려.. 2009. 2. 4.
봄날 담배 한 대 피려고 옥상에 갔었다. 푸근한 기온에 부드러운 햇살을 맞고 서 있으니 꼭 봄날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나니 그 기분이 더 강해졌지. 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날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시선을 내려 먼 곳에 산을 쳐다보니 아직은 나무들이 쓸쓸한 겨울 빛이다. LG 동 뒷산이야 소나무 천지이지만 먼 곳의 산을 보면 아직 봄은 멀었다. 랩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아니, 갑자기 그 이름을 발견했고 그 생각이 났다. 2002년 겨울. 그 바람직하지 못한 끝이 생각 났고, 그로부터 시작된 짧지 않은 여정도 생각났다. 그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오래 됐구나. 평탄치 않은 길이었다. 애처롭게 이어지던 그 길도 이제는 자취를 잃었다. 다른 길을 찾.. 2009.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