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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보름만에...

by Lbird 2010. 1. 19.
참 오랫만에...라고 쓰려 했는데, 생각해 보니 마지막 글 쓴 이후로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다. 시간이 쏜살 같다.

사실 별 쓸 말은 별로 없다. 출근을 한지 이제 겨우 2주째여서 회사 상황과 업무를 파악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는지라, 내 주변을 돌아보고 글로 남길 만한 것들을 갈무리해두는 것에는 무척이나 소홀했다.

소스 트리에 지난 주에 commit 하나 하고, 오늘 commit을 하나 또 했다. 아마도 내일 또 하나를 commit할 것 같다. 소스 만지는 작업은 나름 재미있다. "일"로서 코딩을 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여서 처음에는 약간 겁을 먹기도 했지만, 역시 가장 잘하던 일이었는지라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일은 별 걱정이 없다. 문제는 사람이고 관계다. 직장이라는 환경에서 사람을 알고 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 나는 도무지 그걸 잘 모르겠다. 그동안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니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일단 학교에만 주구장창 있다가 제법 길다란 경력을 인정받아 들어간 처지라, 왕따 낙하산이 되지 않으려면 단지 시간에 기대는 것이 아닌 노력이 있어야 할 터이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 노력이다. 나는 원래 사람에게 시큰둥하다. 인간 관계도 그러했다. 그게 걱정이다. 내가 그런 "노력"들을 "잘" 할 수 있을지.

일요일 밤에 인터넷으로 주문한 키보드가 오늘 오후에 회사로 도착했다. 생산성이 두배가 된 듯하다. 그에 반해서 집에서 쓰고 있는 이 키보드는 정말 괴롭다. 하긴, 집에 있는 이 컴퓨터는 키보드 말고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아직 새로 컴퓨터를 장만할 자금 여유가 없으니, 어쩔 수는 없다. ㅋㅋ

밖에는 안개처럼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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