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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27

껍데기... 게시일 : 2001/02/07 (수) PM 07:09:50 조회 : 19 사람들 누구나 얼마만큼의 껍데기를 싸고 있겠지만.. 남들이 어느정도 두께의 껍질을 두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의 경우를 보자면, 이건 껍질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벽이라 부르는 편이 좋을 것도 같다. 성벽 곳곳에는 문을 마련해 놓고, 내가 허락하는 사람들만 들여보내는 거다. 난 높은 성벽에 둘러쌓인 나의 영토에 칩거하며 나만의 세상에서 혼자서 이런 저런 것들을 하고, 이러저러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산다. 나는 예전부터 내 영토에 누군가 허락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끔찍히도 싫어했다. 내 물건, 내 공간 같은 것들을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풍족히 얻지 못했던 탓일까? 그래서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나만의 소유물, 나만의 공간에.. 2009. 3. 24.
또 나들이.. --; 게시일 : 2001/01/04 (목) AM 04:49:51 (수정 2001/01/04 (목) AM 04:53:00) 조회 : 18 (전략) 31일 밤에 녀석들을 만나서 제야의 종소리를 술집에서 듣고, 실로 6년도 넘게 안 갔던 나이트를 갔다. 새해 벽두(정말 벽두네.. --;)부터 나이트라니.. 사실 차라리 그 돈으로 술이나 한잔 하면서 얘기나 하자고 강력히 주장했건만, A가 술이 좀 됐었나? 기어코 우긴다. 거기다 B도 쉽게 동조를 해 버리고 C까지 아무말 안 하니.. 떫떠름한 기분으로 따라 들어갔다. 헤엑~~~~ 나이트라... 역시 내가 놀 곳은 못되는 모양이다. 냠.. 마냥 꼬옹해서 있을 수만도 없어서 뒤엔 아무생각 없이 몸가는대로 맡겼었지만.. 쩝..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더 씁쓸한 것은 나이트.. 2009. 3. 24.
나들이.. 게시일 : 2000/12/28 (목) AM 00:37:22 조회 : 22 (전략) 왠지 모르게 기를 쓰고 대구로 내려갔는데, 결국은 그냥 아슬하게 포항으로 왔다.. 포항을 떠날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다시 포항에 도착할 때의 기분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항상 그랬던 듯한데, 집에 다녀 올때면 꼭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고는 예상치 못한 시간에 돌아온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분도 그리 좋질 못하다. 나들이....... 생각해 보니, "나들이"라는 어감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군... 학교에 돌아와서 첫번째 먹는 밥인 오늘 저녁 밥을 혼자 먹었다. 같이 어울릴 사람들을 찾으면 못 찾을 것도 없을 텐데, 왠지 귀찮아서 그냥 혼자서 먹었다. 최근에는 저녁을 누군가와 만나서 먹었던.. 2009. 3. 24.
별을 보다.. 게시일 : 2000/12/22 (금) PM 04:16:18 조회 : 19 어제밤이었던가? 암튼.. 방에 있다가 담배 피러 밖에 나왔는데.. 별이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하늘 쳐다보면서 별을 바라본지가 하두 오래된 것 같은 생각에 한참을 (목 아파 죽을 뻔.. -_-;) 올려다 보면서 음.. 저건 그거였지.. 음.. 저건 몰르는 거넹... 하면서리.. 별감상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요즘 걸어 다닐 때에도 모자 푹 눌러 쓰고 땅만 보며 걷고, 방에 한번 들어오면 귀찮아서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았던 것 같군요.. 지금 거처하는 방은 원래 제 방이 아니고.. 얹혀 사는 방인데, 방에 사는 녀석이 짐만 잔뜩 가져다 놓고는 정리도 안 해 놓고서 집에 올라가 버리는 바람에 발 디딜 틈도 없군.. 2009. 3. 24.
Secret Garden 게시일 : 2000/11/12 (일) AM 09:10:03 (수정 2000/11/12 (일) AM 09:11:33) 조회 : 26 Secret Garden의 음악을 처음으로 들은 것은 98년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망성 없는 사랑을 쫓던 그 시기에 구입한 CD가 있었지요.. 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어떤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들판에 부는 가을 바람" 같은 음악입니다.. 금요일에 시내에 나갔다가 갑자기 레코드점에 가고 싶어서 들렀다가, Secret Garden의 두번째 앨범인 "White Stones"를 샀습니다.. CD 안에 오수석이라는 사람이 써 놓은 평에 보면 이렇군요.. ------------ 팝 계의 유미주의자들 씨크릿 가든이 전하는 .. 2009. 3. 20.
음질의 세계.. 게시일 : 2000/11/11 (토) PM 00:44:16 조회 : 22 최근에 갑자기 귀가 예민해 진 것인지.. 제 컴의 스피커 소리가 여간 귀에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놈의 스피커가 저음 쪽의 특성이 좀 좋아서 그래도 꽤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놈이 다른 문제를 꽤 안고 있습니다.. 우선 볼륨을 적당히(--;) 해 놓으면 소리가 꽤 들을만 하지만.. 좀 키우면 저음 부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찌그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려면 결코 크게 듣질 못합니다.. 그리고, 이 것이 잡음에 참 약합니다.. 스피커 선도 꽤 얇은 놈이라서 보기에도 일단 믿음이 안 가는데, 음악 아무것도 안 틀고 놔둬도 지글지글하는, 결코 크진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이는 소리를 냅니다... 200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