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난 기독교가 싫은데...

by Lbird 2004. 11. 2.
나의 경우, 세상에 하고 많은 종교들 중에서 유독 기독교만을
편집증적으로 혐오한다. 한 번 싫고 보니 내가 기독교를 싫어하는
증거가 되는 것들을 나 스스로 재생산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편집증적이라 한다.

나는 나의 이런 기독교 혐오가 꽤나 병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나의 독설과 조롱을 조금이라도
덜 받을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특수한 취급을 받아 마땅하다. 이 땅에
돌아다니는 이 서양 종교는 이제 더 이상 서양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인들이 이야기 하듯, 전 세계인이 모두 소위 "하나님(이 동네
에서는 하느님도 아니고 하나님이다.)"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 사람들에게 만인이 평등한
지도 의문이긴 하다.) 이 땅의 기독교는 한국 종교다. 비슷한 예로는
이 땅에 들어온 불교가 있겠으나, 기독교는 대단히 공격적인
유일신의 요소가 들어 있어서, 이 땅에 들어와 이 땅의 종교가
되었지만, 이 땅에 들어왔던 어떤 종교와도 융합되지 않은 채
탐욕스러운 자들의 손에 너무 쉽게 놀아나기 때문이다. 거기에
"목사"라 불리는 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곧 교리이고, 그들이
그르다 하는 것은 곧 악마가 되는 아주 편리한 교리 시스템이
있는데다가, 더 이상 자선 사업이 아닌 상업적 사업을 널리 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나와 비교적 원만한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기독교인들과 함께
이야기할 때나, 또는 그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화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에도 기독교에 대한 조롱을 결코 줄이지 않는다. 혹시나
나의 주변 인물들 중에서 내가 기독교에 대한 독설을 퍼붓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는 내가 대화하기 싫어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내가 그 사람과는 아무런 트러블도 만들기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당연히 성인군자가 아니다.) 어쩌면
그 사람이 나에게 보인 모습이 가식적이어서 괴롭힐 가치도 없다고
느꼈거나, 너무 불쌍해 보여서 더 이상 괴롭히는 것이 잔인하다고
느꼈거나일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나는 기독교가 싫다. 물론 기독교인들과의 대인관계는
어디까지나 개인 대 개인의 문제이므로 그가 기독교인기 때문에
내가 차별적으로 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음....

친구의 미니홈피에 가 봤더니 기독교 교리의 지저분한 역사에 대해서
까발려 놓은 글이 있었는데, 순간 나의 주변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도대체 그런 걸 알고나 있는지 궁금해서 몇 자 두드려 봤다.

'이런 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  (0) 2004.11.17
가을 비  (0) 2004.11.02
감기 진행 상황  (0) 2004.10.20
유니크한 이름을 갖는다는 것  (0) 2004.10.15
세미나  (0) 200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