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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보낸다. "또 누굴 보고 살아야 하나" 답문이 온다. "꼭 누굴 보고 살아야 해?" 문자를 보낸다. "그럼 왜 살아" 답문이 온다. "자기 자신을 보기에도 벅차지 않나?" 문자를 보낸다. "자기자신만 보고는 못살겠더라고 보면 볼수록 추해서 말이지" 답문은 없다. 자기 자신만을 보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걸까. 2009. 7. 2.
이외수의 칼 이외수의 . 처음 읽을 때 어렴풋이 짐작했던 대로 결국은 칼 한 자루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숭고하다고 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차피 칼이란 그런 종류의 물건이다. 칼 앞에서 얌전 빼면서 잰 체 하는 것은 어차피 어울리지 않았다. 살기등등한 물건. 그런 물건 앞에서는 첨예한 감각이 일순간을 좌우한다. 애초에 동화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이야기. 그렇다면 오히려 어울리는 결말. 그리고 알 수 없는 기호. 그 기호의 의미는 나라도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나, 완전히 아는 것은 도인이거나 작가 자신의 마음을 훔쳐보거나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일듯 하다. 그런데 왠지, 를 읽을 때의 느낌과 을 읽을 때의 느낌이 사뭇 비슷하다. 같은 작가의 비슷한 시기의 글이라서 그럴지도 .. 2009. 6. 21.
새로 산 책 <벽오금학도>와 <칼> 오랫만에 교보에서 책을 주문해서 지난 금요일에 받았다. 이외수의 소설 와 이다. 예전부터 이외수의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어찌어찌하다가 이외수에 관한 정보를 웹서핑하다가 얻어걸려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그 중 두권을 주문했다. 어느것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를 읽었다. 백발동안의 이야기. 금학이 사는 선계의 마을 이야기. 그곳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두꺼운 껍질을 두르고 사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쉬지 않고 책을 읽은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다. 보통 전공에 관계되지 않은 인쇄물들은 대개는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읽거나 침대 머리에서 자기 전까지 짬을 내서 읽거나 했었는데 오랫만에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다. 읽.. 2009. 6. 15.
방문자수 감소. 아싸. 얼마 전에 쓸 데 없는 방문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 작업을 한 게 있었는데 조금 전에 문득 보니 이제서야 방문자수가 줄어 든 것이 눈에 뜨일 정도가 됐다. 확실히 검색 엔진을 타고 들어오는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유입경로를 들여다 보면 지금까지 쌓인 페이지수가 17페이지로 나온다. 예전에는 보통 30페이지는 넘게 쌓여 있었다. meta tag 붙이고 나서 그게 검색 엔진들에 적용되는데 시간이 참도 오래 걸리는가 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말이다. 최근에는 하루 방문자 수가 대충 30명 수준이다. 검색 엔진이 완전히 막힌다면 아마 1-20명 수준으로 줄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정말로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알 수 있겠지. ps. 헛... 이 글 하나 쓰고 .. 2009. 6. 3.
무제 잠에서 깨서 컴퓨터를 켜고 정말 말 그대로 어이가 없는 소식을 접하다. 이런 저런 가치 판단으로 인해서 어이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정말 여러명이 짜고서 나를 속여 넘기려는 기도로 보였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즈 기사 중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Mr. Roh’s case, which involves a relatively unknown businessman,appeared relatively minor in scandal-ridden South Korean politics.Former presidents Chun Doo-hwan and Roh Tae-woo were imprisoned in the1990s for collecting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from th.. 2009. 5. 23.
잡담 이랬던 적도 있지만 요즘엔 대충 하루에 5-60명 정도가 왔다 간다고 한다. 티스토리에서 방문자 카운트하는 방식을 개선한 탓에 허수가 줄어든 것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검색엔진을 타고 들어오는 트래픽이 줄어든 것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블로그 이름에 private이 들어 있으니 이것보다는 더 줄여야 한다. 나의 목표는 하루에 2-3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 어차피 티스토리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어쩔 수가 없긴 하지만, 방문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블로그에 사람을 못 끌어들여서 안달인데 난 왜 반대로 가는 건지. ㅋㅋ. 그러고 보면 블로깅을 하는 것 자체가 일단 수상하다. 옛날에 jsboard 달고 놀던 시절이 좋았지. 오랫동안 지켜본 바에 .. 200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