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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흉내내기60

새로 산 책 <벽오금학도>와 <칼> 오랫만에 교보에서 책을 주문해서 지난 금요일에 받았다. 이외수의 소설 와 이다. 예전부터 이외수의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어찌어찌하다가 이외수에 관한 정보를 웹서핑하다가 얻어걸려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그 중 두권을 주문했다. 어느것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를 읽었다. 백발동안의 이야기. 금학이 사는 선계의 마을 이야기. 그곳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두꺼운 껍질을 두르고 사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쉬지 않고 책을 읽은 것은 참으로 오랫만이다. 보통 전공에 관계되지 않은 인쇄물들은 대개는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읽거나 침대 머리에서 자기 전까지 짬을 내서 읽거나 했었는데 오랫만에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다. 읽.. 2009. 6. 15.
자우림의 샤이닝 얼마전에 김C가 자우림의 "위로"라는 곡을 자기가 불렀으면 딱 좋을 노래라고 해서 한참 검색 순위에 올랐었다. 자우림의 최근 앨범에 있는 곡들은 나에게 상당히 극과 극으로 다가오는데, 좋은 노래는 하루 종일 들어도 좋을 만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전주만 나와도 넘겨 버릴 정도이다. "위로"라는 노래가 실린 음반인 6집 같은 경우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거의 없는 편인데 그 중 가장 자주 듣는 노래는 마지막 곡인 "샤이닝"이라는 곡이다. "죽은 자들의 무도회"와 같이 프로모션이 많이 된 타이틀 곡은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하니 자우림에게는 미안한 노릇이다. 어쨌거나, 김C는 자우림의 저 "위로"라는 노래를 이야기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노래라고 했다. "누군가 울면, 누군가 웃고..." 세상 다 그런 거야.. 2008. 12. 23.
자우림 Ruby Sapphire Diamond 자우림 7집이 도착하고 나서 두세번 정도 들었다. 듣기 전에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몇 번 듣고 나니 대충 40/100 점 정도를 줄 만한 앨범이다. 13곡 중에서 다시 들었을 때 바로 넘겨버리지 않을만한 곡이 대여섯 곡 정도가 된다. 반타작이 안되지만 5집 - remake 음반 - 6집 - 7집으로 이어지는 중에 remake 음반과 6집은 그야말로 최악의 앨범으로 여겨졌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7집은 그나마 좀 낫다. remake 음반 에서는 기껏 마지막곡 "청춘예찬" 하나만 건질만 했고, 6집 에서는 두세곡 정도만 건질만했다. 실제로 remake 음반과 6집은 듣는 일이 거의 없다. 7집은 이상한 곡이 나올 때마다 바로 넘기고 듣는다면 20분 정도면 앨범이 넘어간다. 그래도 그 들을만한 대여섯 곡 중.. 2008. 6. 13.
Nell collection 엊그제 주문한 넬 음반들이 오늘 도착했다. 그래서, 일단 온라인 매장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는 음반들은 모두 구입 완료! 왼쪽부터 2001. 09 - Speechless 2003. 06 - Let it rain 2004. 11 - Walk through me 2006. 09 - Healing process (2CD) 2007. 06 - Let's take a walk 2008. 03 - Separation anxiety 넬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discography를 보면 2001년 1월에 발매된 Reflection of Nell이라는 음반이 있는데 이건 절판돼서 간단히 구입하기는 힘들겠다. 중고 시장을 뒤지거나 언젠가 재발매 되는 걸 기다리지 않는다면 컬렉션에서 이빨이 하나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 2008. 6. 6.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 듣고 나면 눈물 한 방울이 똑 떨어질 것 같은 곡이라면 뭐가 있을까. 펑펑 울게 되거나, 혹은 한없이 우울해지는 그런 곡이 아니라, 말 그대로 눈물 한 방울만 똑 흘릴 정도의 곡이라면. 유명한 기타리스트인 Julian Bream과 John Williams가 연주하여 "Together"라는 음반에 실은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Pavane for a dead princess)이 있다. 러닝 타임은 6분 15초. Maurice Ravel이 작곡했고 원제는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이다. 여기서 John Williams는 영화 음악가로 널리 알려진 그 사람이 아니다. :) 이쪽 세계에서는 잘 알려진 기타리스트로 다른 사람이다. Pavane이란 중세 유럽의 궁정 음악이고 웅장한 .. 2008. 3. 11.
August Rush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라는 음악영화를 봤다. August Rush라는 이름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정해지는 아역 주인공(에반)의 예명이다. 이 장면은 TV 영화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장면이니 여기에 다시 재구성을 해 보자면 이렇다: '위저드'가 '에반'을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한다. "넌 훌륭한 녀석이 될 거야. 그런데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이름 말이야. 넌 바라는 게 뭐니?" "엄마 아빠요(parents)!!" "음.. -.-;; 그래. (얘 왜 이래...)" 이때 약간은 철이 지난 광고판이 붙은 버스 하나가 지나간다. 'August Rush to the Beach!" "(그래 이렇게 하자.) 자, 저거 보이지? 뭐가 맘에 드니? (아무거나 골라라.)" "비치(Beach).. 2007.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