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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밤밤

by Lbird 2010. 7. 27.
아침부터 하루종일 일을 하는 동안에는 생각나지 않던 것이, 밤 늦게 분당 가는 택시에 오르고 나니 물 밀 듯이 밀려온다. 기억.

좀 미칠 지경이다. 일에서 손을 떼자 마자 몰아치는 것이 머리속의 무슨 회로가 작정을 하고 덤벼드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 스위치를 끌 수 있을까.

몇 번 째인지 모르겠다. 다시 또 이런 기분에 휩쌓이면 내가 무슨 짓을 하게 될 지 나도 모를 일이다. 술을 마셔도, 영화를 봐도, 진탕하게 놀아도, 죽자고 일을 해도 이 기억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한 여름에 이게 무슨 해괴한 현상이란 말인가. 차라리 코에 바람 들어가는 봄이거나 쓸쓸한 가을 겨울이면 이해라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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