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되새김질

Secret Garden

by Lbird 2009. 3. 20.
게시일 : 2000/11/12 (일) AM 09:10:03  (수정 2000/11/12 (일) AM 09:11:33)    조회 : 26

Secret Garden의 음악을 처음으로 들은 것은
98년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망성 없는 사랑을 쫓던 그 시기에 구입한 CD가 있었지요..

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어떤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들판에 부는 가을 바람" 같은 음악입니다..

금요일에 시내에 나갔다가 갑자기 레코드점에 가고 싶어서
들렀다가, Secret Garden의 두번째 앨범인
"White Stones"를 샀습니다..
CD 안에 오수석이라는 사람이 써 놓은 평에 보면 이렇군요..

------------
팝 계의 유미주의자들 씨크릿 가든이 전하는 두번째 숲 이야기...

"동쪽 하늘에서 여명이 밝아왔다. 햇빛이 점점 노란 말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었고, 푸르스름한 하늘이 살랑거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내비쳤다. 그리고 저 멀리 실버로드 강변 골짜기가 황금빛 바다처럼
흔들거리는 것도 보였다. 나뭇잎들이 살랑거리는 소리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다른 가락이 섞여 있었고, 먼 곳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새들의
노랫소리는 따스한 햇빛을 머금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시간의
다리를 건너 이제는 사라져 버린 어느 세계를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그 숲에는 옛날이 오늘 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
- 소설 "반지전쟁" 중에서

씨크릿 가든의 첫 앨범인 "Songs From a Secret Garden"을 처음 들었을 때,
필자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톨킨의 소설에 나오는 요정들의 숲,
바로 로스로리엔(Lothlorien)이었다. 그 멜로디들은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느껴졌고, 꿈과 환상을 가득 담은 요정들의 비밀의 정원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언젠가 들어본 듯한 선율...! 그리고 희미한
기억 속에 되살아 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 그것은 이미 굳어버린
심연 깊은 곳의 감수성을 되살리는 생명수와도 같은 멜로디였던 것이다.
(이하 생략)
--------------

로스로리엔은 엘프들의 숲입니다. 엘프의 왕이 사는 숲...
톨킨의 소설을 읽은 것은 아마도 작년이라고 기억되는데,
오수석이라는 사람의 평을 읽으니 정말 제대로 들어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되새김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들이..  (0) 2009.03.24
별을 보다..  (0) 2009.03.24
음질의 세계..  (0) 2009.03.20
특수한 사람들..  (0) 2009.03.20
작은 것이 아름답다.. --;  (0)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