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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2

이성미 한 달 만의 글. 무릎팍에 나온 이성미를 보았다. 보는 내내 겹쳐지는 얼굴이 있어서 불편했지만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는 못하겠더라. 이성미가 내비치는 그 성격마저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있었다.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이성미를 쳐다봤다. 나는 사실 이성미를 보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서 다른 얼굴을 보았고, 다른 목소리를 들었고, 다른 성격을 보았다. 꿈이라도 꾼 기분이었다. 그다지 기분 좋은 꿈은 아닌, 그런... 적당한 몽롱함. 술 먹은 것도 아닌데 취해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새삼 생각한다. "이 기억은 참으로 깊게 패여 있었구나." 다음에. 이 다음에 또 TV에서 이성미를 보게 되면 계속 보고 있을 자신은 없을 것 같다. 한 번으로도 충분하고 이미 흘러 넘친다. 술이 고프다. 굳게 .. 2009. 11. 3.
서점의 기억 아마도 밤을 새게 될 예정. 아마도는 무슨... 확실히겠지. 쿠쿠 실상 따져보면 밤을 샌다고 시간을 많이 벌지는 못한다. 왠지 모르게 시간을 엄청 벌어 놓은 듯한 느낌에 가야 할 길에서 새서 괜히 딴짓도 좀 하게 되고, 새벽녘에는 잠시 눈도 붙이게 되고, 머리도 그다지 맑지 않은 상태다 보니 밤의 힘을 빌어 집중은 하게 될지 몰라도 같은 문장 여러번 읽기 같은 식이 되기 일쑤다. 오늘도 그런 식이다. 잠시 웹서핑 중에 울학교 서점에 관한 얘기를 읽었다. 책은 offline에서 직접 만져보고 몇 페이지 읽어 보고 사야 제대로 사는 거라고 그 사람 써 놨다. 그래서 아쉽다고. 언듯 든 생각에 내 기억 속의 서점이 어떠했는가를 떠올려봤는데, 일단은 차가 다니는 길가에 있다. 요즘 대도시에서 흔히 보는 깊은, .. 2008.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