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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1. 가식적인 사람이 되자.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솔직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해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해가 되어 돌아오는 일이 많다. 사람들에게 가식적으로 대하는 법을 연습하자. 2. 구차한 행동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자. 때때로 나의 밥그릇을 지키거나, 혹은 나에게 돌아올 짐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서 구차한 행동이 필요하다. 속으로는 쌍욕을 해도 겉으로 웃음을 보이는 것에 거부감을 버리자. 아부는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가장 유용한 도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3. 거짓말을 잘 하자. 거짓을 말하는 순간 나 스스로도 그것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바보짓은 하지 말자. 사람들은 자기에게 피해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때 자기 자신부터 속인다. 나도 거짓을 말하는 .. 2006. 11. 23.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동명의 영화에서 로마 황제 네로는 역사상 최고의 폭군으로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는 최악의 황제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장면에서도 대 경기장 안에서 마치 무고한 기독교도들을 사자밥으로 내 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이것을 잘 따져보면 기독교들의 자기 만족적인 영화 이상으로 볼 수가 없다. 네로나 그의 측근들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불쌍할 따름이지. 영화나 기타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역사상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인양 위안을 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 드라마를 연출해 내는 인물들을 굳이 비판해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현세에 남아 있는 인간들이다. 그들은 반론을 거부한다. "영화가 말하고 있잖.. 2006. 11. 19.
포스비 음모론 -.-;; 포스비 어딘가에 써 놓으면 우리 시삽님 삐질까봐 내 블로그에 조용히 써 놓는다. 크흐흐.. 지난 주말에 포스비가 이전하고 나서 나의 포스비 접속 빈도가 상당히 떨어졌다. 그리고, 접속하더라도 보대로 있는 postechian 보드하고 ovaloffice 보드 밖에는 잘 안 본다. 스크레치 보드는 거의 완전히 패스 -.-;; 새글 읽기는 이제는 거의 남의 나라 이야기 ㅠ.ㅠ 예전과 비교하면 지금 네오 포스비에는 훨씬 적은 수의 글들만 올라오지만, 이제는 그 정도로도 버겁다. 이 끝은 아마도 더 적은 수의 비비 주민으로 귀결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항상 놀이터 같은 포스비를 생각해 왔던 우리 시삽님의 조용한 (이전 자체는 그렇게 조용하진 않았다. -.-;; ) 음모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다. .. 2006. 11. 13.
나의 나이 "내가 몇살이지? ㅡ,.ㅡ" 이제 11월이고 올 한해도 별 볼 일 없이 저물 것이라는 생각에 갑자기 내가 몇살인지 궁금해졌다. 근데 내가 몇살이더라? 참 어이 없게도, 내가 몇살인지를 생각해 내는데 10여초가 걸렸다. 느린건가? 빠른건가? -.-;;; 최근 어디선가 나이 얘기가 나오면 "네 이놈!!" 하는 식으로 넘겼기 때문에 요즘 들어서는 내 나이가 몇살인지 말 해 본 기억이 없다. 그러니 계산을 해 볼 수 밖에... 가만... 서른 셋인가? 그럼 50일도 지나기 전에 서른 넷이 된다는 뜻이구나. 나이 참 허망하다. 내가 먹고 싶어서 먹는 것도 아닌데, 단지 이 세상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이 때문에 괄시받는다. 참... 사람들이 내 나이 좀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 살 차이건, 여덟 살 차.. 2006. 11. 13.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케이블 채널인 TVN 개국 특집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방금 전에 끝났다. 내일 전화해야지. 2006. 11. 9.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사실 나는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부러웠다. 얼음보다 더 한 냉혹함, 죽음조차 이겨내는 인내심, 흉내 낼 수 없는 노력,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치밀함,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세상 모두를 비웃을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천부적인 자질... 그것이 살인에 해당하는 것이라도 거침 없이 해 낸다는 점만을 빼고 나면 세상을 성공적으로 -- 물론 세속적인 의미에서 --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이 거기에 있었다. 그르누이는 거기에 더해서 세속적인 무엇에도 유혹되지 않고 오직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무서움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끊임 없이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을 가장하고, 때로는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완전히 방치해버리기도 하는 불완전한 성격의 나로서는 감히 비교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또 .. 2006.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