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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298

사는 게.. 요즘은 사는 게 참 재미 없고 성가시다. 내 인생에는 왜 이리 걸림돌들이 많은지. 도대체가 좀 마음이 안정이 될라치면 어김없이 무엇인가 불쑥 나타나서 나를 들볶아댄다. 사는 게 피곤하고 짜증난다. 요즘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좀 뜬금 없는 것인데, 왜냐하면 당장 내 코도 석자인데 이 일이 남의 졸업에 엮여 있다는 것이고, 또 이것이 본래 나에게 엮여야 할 당위가 없다는 것 때문이다. 어쨌거나 여기에서 자세히 썰을 풀만한 꺼리는 되지 못하니 이쯤 하고... 하고 싶은 얘기가 뭔고 하니... 사는 게 재미 없다 보니 나의 인생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다면 이대로 계속 삶은 지속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예전에 끄적거렸던 것 중에 니체의 말 .. 2008. 12. 11.
담배 한 대가 짧게 느껴질 때... 혼자서 기숙사 앞에서 담배를 피울 때면 이런 저런 공상들을 한다. 또는 옛날 일들을 생각하거나, 미래의 일들에 대해서 걱정을 하거나, 과거의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하거나, 현재와는 다른 전개를 상상해 보거나 하는 것들이다. 요즘처럼 사정이 안좋아서 담배 값조차 아깝게 느껴질 때는 가능하면 그 짧은 시간이라도 담배에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도, 매번 담배를 피울 때면 다른 생각들을 하느라고 결국 담배에는 집중을 하지 못한다. 술 자리에서 피우는 담배만큼이나 부질 없이 한 개비가 다 타들어 간다. 그리고... 담배가 짧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한참만의 공상에서 깨어나고 나면 이미 담배가 다 타 들어가서 좀 더 있으면 필터를 태울 것임을 발견할 때이다. 그럴 때면 좀 슬프다. 날이 갈 수록 좋지 않아지는 건강 탓에.. 2008. 11. 28.
진한 맥주 한 모금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나서 트림을 기일게 하면 코 끝이 찡해지면서 꼭 세차게 울고 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최근에는 실제로 울어 보질 않았으니 그 느낌이라도 얻으려고 맥주를 마신다. 그런데 문제는 첫 모금에서만 그런 것이 느껴진다는 것이지. 냉장고에 쟁여 두었던 마지막 맥주 한 캔을 따서 마신다. 아쉽다. 더. 더. 더. 그런데 이제 없다. 그리고 더 있다 해도 처음 마셨던 그 느낌은 아닐 것이다. 그나저나 술 좀 줄여야 해. 올 여름에 비하면야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더. 더. 더 줄여야 해. 술 먹는 돈이 아까와지려고 해. 2008. 11. 25.
지긋지긋한 관절..아니아니 혈액형 성격설 :( 얼마전에 포스비의 조크보드에서 이런 글을 봤다. 요는 한국 여자들이 남자 보는 조건이 외국 여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일 텐데,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 미녀 3위에 오른 혈액형이다. (위 이미지는 포스비에 올라온 것을 업어온 것인데, 원 출처는 어딘지 모르겠다. 사실은 실제로 방송 화면에 나온 것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덧: 좀 전에 알았는데 미수다에 방송된 화면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여성들을 보자면 3위의 혈액형은 "성격"으로 바꾸어 넣으면 덜 이상해 보이는 설문 결과가 될 것이다. 요즘 트렌디한 여성들에게는 혈액형=성격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언제쯤 되면 혈액형 성격설이 수그러들까. 궁굼해서 포스비에 투표 하나를 올려봤다. 여자들이 많지 않은 곳이니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궁.. 2008. 11. 17.
벌써 11월 올 여름의 그 해프닝도 이제는 한 번 쓴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만큼 시간이 또 흘렀다. 이제는 한 해가 또 덧없이 갈 것을 염려해야 할 시기가 됐다. 감정의 깊이는 얼마인가. 그 기억이 세월이 흘러도 쉬이 잊혀지지 않을 것처럼, 다 닳아 없어져 버린 줄 알았던 그 감정도 역시 쉽게 바닥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색이 바래고 그 때 느끼던 그대로의 감정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이제는 죽을 것 처럼 아프지도 않고, 그저 아쉬움에 내뱉는 한숨에 땅이 꺼져버릴 지경이지만, 모양이 바뀌었다고 해도 본체가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니다. 다시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해도 가슴이 뛰진 않을 것 같다. 서운함과 아쉬움 같은 것들 때문에 한동안은 옛 감정을 뒤적이면서 되새김질은 하겠지. 궁금하기도 할 것.. 2008. 11. 7.
웃기는 싸이 (가수 싸이 얘기 아님) 싸이에 뭘 좀 지우려고 들어갔는데, 내가 예전에 쓴 댓글들을 지울 수가 없더군. 탈퇴했다가 아이디를 다시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요는, 내가 예전에 쓰던 아이디라고 해도 같은 사람으로 취급해 주진 않는단 것이다. 웃긴다. 그럴 거면 주민등록번호는 왜 입력하는 거냐. 아예 그런 게 없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실명? 웃기고 있네. 어쨌거나, 흔적을 지우러 들어갔던 건데 건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멀뚱멀뚱 보다가 그냥 창을 닫았다. 짜증난다. 밑 안 닦은 그런 느낌.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뭘 흘리고 다녔는데 수습은 못하는 그런 -.-;; 2008.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