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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world 복구31

Solitary Solitary 양연형 2005.01.06 16:55 0 오늘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텍스트 파일이 있었다. 살펴보니 예전에 PosB의 Solitary 보드에 썼다가 지우면서 백업해 놓았던 글이다. ------------------------------------------------------------- 어쩌다 널 만났을까. 나는 너에게서 무슨 위안을 얻었는지. 오히려 너로 인해 담배가 늘었고 밤마다 잠 못 이루는 시간이 많아졌어. 너는 나에게 무엇이냐. 나는 또 너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니. 난 너에게 집착하면서도 네가 미워 견딜 수가 없어. 넌 아마도 이런 나의 고뇌를 먹고 살도록 운명지어져 있나보다. 그리고, 아마도 나 이후의 또 다른 사람의 고뇌까지도 이미 점해 놓고 있겠지. 악마같은 녀.. 2005. 5. 15.
戀人 3-3 (angel) 언젠가 마지막 날엔 미소를 띄운 얼굴로 그대와 같은 순간에 조용히 눈을 감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그대 곁엔 내가 있어요. 내게 기대요. ------------------------------------------------ 이번에 서울 출장 갈 때 MP3에 자우림 2, 3집을 담아 갔다. 모두 반복하기로 놓고서 학교를 나서는 순간부터 세미나 장소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거의 한 순간도 끊이지 않고 음악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음악은 그저 주변의 소음을 막아주는 역할만을 하고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2집의 戀 人 3-3 (angel) 이란 노래를 두번째 정도 듣는 순간부터는 한곡만 반복하기로 바꾸고는 계속 그 곡만 들었다. 가사를 음미하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기타 반주에 귀를 기울이고 .. 2004. 10. 24.
"우리형" 어제는 삥을 만나서 "우리형"이란 영화를 봤다. 음.. 원빈.. 원래 잘 생기고 이쁜 배우들 중에 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낮은 것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연기였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의 가족애에 대해서 쬐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인상적인 대사는 "심여사"가 "성현"이 의대를 가기를 바라면서 했던 말이다. "의사가 하느님보다 높다." 하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대사는 "심여사"가 "성현"을 앉혀 놓고서 동생 "종현"에 대해서 하던 말이다. "자식 둘을 낳아서 아비 없이 길렀더니, 하나는 남편 같고 하나는 자식 같더라. 종현이는 의지가 되고 너는 항상 신경이 쓰이더라." 남편 같다던 아들은 혼자 자갈 밭에 내놔도 살 만한 망나니가 되었고, 자식 같다던 아들은 서울대 의대에 들어가 "심.. 2004. 10. 17.
분실 자신감을 분실하다. 2004. 9. 30.
그래 아들.. 어제 집에 전화를 걸었지. 밥 꼭 챙겨 먹으라는 말씀을 몇번 들었더라. 암튼.. 많이. 2004. 8. 19.
변신 언젠가 몇시간 동안 일을 해서 남들 이틀은 걸리는 걸 해치운 적이 있다. 랩 사람들이 그랬다. "한 번 변신하니 끝내주는군." 그 뒤부터 내가 일하기 싫어서 밍기적 대고 있으면 랩 선배이자 학부 후배가 이런다. "형, 이번에는 변신 안해요? 번신 좀 해봐요." 변신이라. 그것도 다 뭔가 맞아떨어져야 변신을 하는 거지. 아무 때나 변신하면 거 어디 재미 있겠냐. 3단 변신 합체로보트가 나오는 만화영화에서 주인공 로봇이 영화 시작하자마자 변신해서 다 때려 눕히면 누가 재밌어 하겠어. 애들도 그런 거는 싫어할 꼬야.. 암.. 그럼 그럼.. 200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