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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흉내내기

자우림 Ruby Sapphire Diamond

by Lbird 2008. 6. 13.
자우림 7집이 도착하고 나서 두세번 정도 들었다.
듣기 전에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몇 번 듣고 나니
대충 40/100 점 정도를 줄 만한 앨범이다.
13곡 중에서 다시 들었을 때 바로 넘겨버리지 않을만한
곡이 대여섯 곡 정도가 된다. 반타작이 안되지만
5집 - remake 음반 - 6집 - 7집으로 이어지는 중에
remake 음반과 6집은 그야말로 최악의 앨범으로 여겨졌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7집은 그나마 좀 낫다.

remake 음반 <청춘예찬>에서는 기껏 마지막곡 "청춘예찬" 하나만 건질만 했고,
6집 <Ashes to Ashes>에서는 두세곡 정도만 건질만했다.
실제로 remake 음반과 6집은 듣는 일이 거의 없다.

7집은 이상한 곡이 나올 때마다 바로 넘기고
듣는다면 20분 정도면 앨범이 넘어간다. 그래도 그 들을만한
대여섯 곡 중에는 7집의 타이틀 곡 "Carnival Amour"는 없다. -.-;;
들으면서 "이건 뭐야!" 하는 생각을 했다.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게 자우림이 추구하는 음악이 됐다면, 더이상 나와는
관계할 바가 없다. 뭐랄까... 첨단을 걷는 패션쇼에서 실제로
기괴하기만 했지 괜찮다고 느껴지는 디자인이 없는 것에 비길만할까.
겉멋이 들었다. 특이한 것들을 시도하지만 듣기에 불편하다.
여기저기 자우림의 이번 앨범에 대해 비평해 놓은 것들이
"10년의 원숙함" 같은 것임을 생각해본다면 기가 찬다고 하겠다.
이제는 더이상 자우림의 음반은 사지 말아야겠다.
솔직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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