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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Sentimentalism

by Lbird 2007. 6. 10.
얼마전에 누군가와 대화하는 도중에 이런 말을 했었다.
"6월 한달은 슈퍼맨이 돼야 살아 남을 거 같아요."
사실 이 마음 속 울리는 소리를 들어보면 하루 왼종일
시도 때도 없이 감상에 젖는 터라 슈퍼맨의 "ㅅ"에도
가다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떠드는 소리는 조용히 입막음을 하고,
당장에 눈앞에 닥쳐드는 일들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처리해 내야 지당한 상황인데 말이다.

이 감상주의는 나의 천성이라, 그동안 이로 인해 나 자신과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를 나로서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지. 아마 이것도 평생을 짊어져야 하는 숙업인지도 모르겠다.
토요일부터 꼬박 이틀동안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그래도 일요일 저녁이 되니 의례 그렇듯이 불안한 마음이 들어
기어이 랩에 올라온다. 그리고는 주말 내내 우울하게 쳐박혀 있던
감상을 여기에 털어 놓는다.

빨리 털어 놓아야 슈퍼맨 흉내라도 내 볼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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