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1 다리 건너기 내 선배 중에는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는 분이 하나 있다. 작년 여름, 그 선배의 결혼 소식을 들은 김에 조선일보에서 그 선배의 기사 몇을 검색해서 읽었는데,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에 결국 키보드를 한참을 두드려서 그 선배에게 결혼 축하 메일을 보냈었다. 결혼 축하 메일이라는 금방 들킬 껍데기를 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 안에 담긴 것은 "선배님, 어찌 그 같은 기사들을 쓰면서 살고 있는 겁니까."하는 무례한 것이었다. 답장은 받지 못했는데, 나는 오늘 왠지 그 답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답장을 받았었는데 내가 기억을 못한다는 그런 말은 아니다. 대신, 오늘 조선일보에서 그 선배가 쓴 기사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그 기사들이 나의 그 무례한 메일에 대한 답인 것처럼 느껴졌다는 말이다. 그 선배와 나.. 2009.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