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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world 복구

Neoworld 복구

by Lbird 2007. 2. 22.
(원글:2006/11/09 06:24)
lbird.net의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면서 영영 잃어버린 셈 치고 있던
neoworld의 글들을 어느 정도 복구했다. neoworld의 글들을 읽었을 때 캐쉬된 것들이
내 컴퓨터에 깔려 있는 구글 데스크탑에 살아 있었다. 오늘 새벽 문득 생각났다.

그리고는, 저걸 어떤 식으로 살려낼까를 곰곰히 생각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동으로 해 내려면 구글데스크탑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어디선가
찾아내서 공부하거나, 스크립트를 잘 짜서 구글 데스크탑에 있는 정보를
순차적으로 불러내서 parsing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것이 둘다 여의치 않다.

일단, 구글 데스크탑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이 설명된 것을 어디서 찾을지도
문제이고, 그걸 어느 세월에 공부할까. 스크립트를 짜는 것도, windows에서
돌아가는 좋은 (그리고 내가 쓸 줄 아는) script language를 다시 또 깔아야 하거나,
local에서만 접근가능한 구글 데스크탑을 다른 linux 머신에서 접근 가능하게
해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일 거리고 귀찮아서, "그냥 삽질을 하기로 했다."

그 결과 2시간 남짓 미친 듯이 마우스로 긁어 붙이기를 해서 어느 정도 복구가
된 듯 싶다. 물론, 모든 글의 캐쉬가 남아 있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떤 경우는
이미 지운 글도 캐쉬에 남아 있어서 좀 뒤죽박죽이긴 하다. 그래도 일단 캐쉬에
있던 것들은 모두 살려냈다. 원래 홈페이지에 있던 php 소스들은 뭐 그냥 영원히
잊어버려야 하지만 글들만이라도 대충 복구가 돼서 마음은 좀 나아졌다.
글들 중에서 일부를 공개할 것인지 어쩔 것인지는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살려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미친듯이 마우스질을 해대느라고 글들을 제대로 살펴본 건 아니고, 캐쉬에
남아 있는 글의 순서가 뒤죽박죽이었지만, 하나하나 글들을 옮기면서 나의 몇년 간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그래서 가슴 아프고, 그래서 간혹 즐겁고, 그래서 또
그때의 불안들이 살아나고, 또 새로운 희망을 생각한다.

그래, 희망. 일단은 그것만 생각하자.

(추가)
예전에 복구했던 160여 개의 글 중에서 30개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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