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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심형래라...

by Lbird 2007. 8. 9.
심형래를 (또는 D-War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를 (또는 영화를) 두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경우 이렇다: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

욕하는 사람들: 심형래가 어쨌네, 영화가 어쨌네 하면서 욕을 한다. 1차적으로 욕을 하는 사람들.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 심형래나 영화를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 2차적으로 욕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서 0번째 단계인
맹목적으로 두둔하는 사람들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래도 상당수는 1차적으로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 다르게 말한다면, 자신은 2차적인 욕쟁이라고 생각하고들 있지만 실제로는 0번째의
맹목적인 우상숭배자인 경우도 많다.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 슬슬 헷갈린다. 이 사람들은 1차적인
욕쟁이들이나 2차적인 욕쟁이들과는 다르게 원래는 심형래나 영화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이성을 잃는 정도를 백분위로 나타내고 평상시를 5 내지 10 정도라고 놓는다면,
1차적인 욕쟁이들은 이성을 잃는 정도가 60/100 정도인 것 같고 2차적인 욕쟁이들은 그 정도가
90/100은 되는 듯하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이 3차적인 욕쟁이들은 이런 2차적 욕쟁이들의
개념 없음을 욕한다. 뭐, 시작은 이렇지만, 물론 심형래나 그 영화가 2차적 욕쟁이들이 생각없이
떠드는 것처럼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나 그 영화인 D-War를 같이 욕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이 3차적인 욕쟁이들은 1차적인 욕쟁이들과 혼동되기도 하고 실제로 1차적인
욕쟁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물론 2차적인 욕쟁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차적인 욕쟁이가
변신하여 3차적인 욕쟁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나는 이제 욕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그리고 3차적인 욕쟁이에서
탈퇴하여 관심을 끊는다. 별로 생산성 없는 말싸움에 끼어드는 것 자체가 싫어졌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쩌면 나는 보다 고도의 1차적 욕쟁이로 이미 변신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논문 읽어야 하는데 이 무슨 쓸데없는 끄적거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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