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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불면증

by Lbird 2006. 12. 26.
이거 휴가 기간이 아니었다면 큰일일 뻔 했다.
도대체 침대가 그냥 누워 있는 장소 외에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참.
낮에 랩에 엎드려서 한두시간을 자는 걸 합쳐도 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렇게 안 넘어지고 나다닐 수 있다는 것도 좀 신기하다.
아니지, 요즘 temper management가 전혀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생기는 후유증은 이미 충분히 겪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불면증이 있을 때 보이는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술과 담배에
집착하는 거다. 잠 자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냉장고를
맥주로 채우게 되고, 잠이 안오니 짜증이 나서 담배를 피운다.

불면증의 원인은?

불면증의 원인은 신체질환, 정신질환, 심리적,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다. 불면증과 관련된 신체질환으로는 천식이나, 심장질환, 폐질환, 간질, 두통등이 있고 때로는신체질환으로 인한 약물복이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적인 질환으로는 불안질환, 우울증, 만성알콜중독증, 강박신경장애 등이 불면증과 관련되어 있다. 그 외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으로는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출처: http://www.snubi.org/~hong/health-information/hknow80.html

천식은 증세가 약간 있고, 심장이나 폐는 그동안의 안좋은 생활 습관으로 좋을 리는 없겠지.
졸업과 관련해서는 항상 불안한데, 질환이라고까지 할 상황인지는 모르겠다. 요즘 일이
그리 잘 풀리는 게 아니니 항상 좀 우울한 편인데, 우울증이라는 것은 꽤 정의하기 까다로운
병이라서 나도 거기에 해당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만성 알콜중독이야 거의 확실히 해당하는
것 같고, 강박신경장애는 무슨 병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름에서 풍기는 것을 짐작해 보건데
지속적인 강박관념으로 신경쇄약이 일어나는 것일 테지. 신경쇄약. 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신경쇄약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으니 함부로 말할 문제는 아니지.
그래도 확실한 것은 요즈음의 스트레스 수치가 꽤나 위험할 지경이 아닐까 하는 거다.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게 대충 일주일. 랩에서 코딩이나 하겠다는 계획은
접어 치우고 집에 갔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오늘이라도 당장 짐싸서 올라갈까. :(
일단 랩에 올라가면 스트레스의 산물로 구입해서 책상에 널려 있는 CD 몇장과
시집 하나를 처리해야 겠다. 코딩은 접여 치우고 점심 까지는 음악 감상이나 좀 하고,
그래도 진득하지 앉아 있을 기분이 아니면 오늘 갔다가 내일 오더라도 집에 갔다 오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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