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1 작가들의 연애편지 작가들의 연애편지를 읽다가 들었던 잡생각을 하나 썼었다. 몇시간 전에 화장실에 들고 들어갔다가 이내 몇 페이지가 남지 않았음을 알고는 랩 책상에 앉아서 남은 부분을 다 읽었다. 끝에는 소설가 김훈의 글과 김동리의 글이 있었다. 읽은 책의 수가 부끄러울 따름이어서 다른 작가들은 거의 알지를 못하는데, 김훈의 글은 예전에 "칼의 노래"를 읽었을 때의 깊은 인상 때문에 금방 그 김훈이 그 김훈임을 알았다. 그의 문체에서는 짙은 우울함과 깊이를 알 수 없는 헤매임이 있다. 김훈의 글은 원래 '섬앤섬'이라는 곳에 실렸던 글을 다시 실은 것이라 적혀 있는데 실제로 누군가에게 보냈던 것인지 편지의 형식을 빌어서 쓴 글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책 뒤에 엮은이가 써 놓은 것과 같이 편지글도 하나의 문학작품임을 인정.. 2007.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