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1 새드무비 얼마 전에 새드 무비를 봤다. 이런 저런 전개 속에서 언뜻 언뜻 비치는 비극적 결말에 대한 예고들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영화의 내용은 밝은 것이었다. 하지만 뭐 영화의 제목 자체가 새드 무비이다 보니 모든 에피소드의 결말이 슬픈 것이었다. 이 영화가 어제밤 갑자기 생각난 것은 영화에 대한 감동 때문은 아니었다. 본 지 꽤 지난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 것은 순전히 정우성과 임수정 커플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소방관인 정우성은 화재현장에 갇혀서 마지막을 기다린다. 유독 가스가 차 오르고 화염이 치솟는다. 그리고 정우성은 화재현장에서 애처롭게 간당거리는 CC-TV를 향해 걸어온다. 얼마전에 배운 후에 임수정에게 써먹었다가 핀잔을 들었던 그 수화를 CC-TV를 향해 다시 말한다. "사랑해. 가슴 만져도 .. 2006.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