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1 중대 발표 대대 발표도 아니고 소대 발표도 아니고 중대발표이다. 그 발표를 앞두고 두 사람에게 미리 얘기했다. 하나는 멀쩡한 정신에 대낮에, 또 하나는 약간 취기가 오르는 한 밤중에. 두 사람의 반응은 판이하다. 아니 어쩌면 본질은 같지만 양상만 다를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보여지는 양상은 다르다. 한 사람은 나를 붙잡고 이것저것을 묻고 다각도로 따지고 중요하진 않지만 무시하긴 쫌 힘든 주변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양념으로 버무린다. 다시 심사숙고한다. 하지만 결정에 변함은 없다. 중대발표를 어떻게 행할 것인지, 파급효과는 어떨 것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 것인지, 등등등. 그런 것을 생각할 뿐이다. 나머지 한 사람은 지극히 평면적이다. 상황이 입체적임에 대한 고려는 애초에 없다. 지극히 평면적이다. 긴 .. 2009.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