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1 악몽 그 꿈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은 사실 괴로운 일이다. 나는 몇 사람의 완력으로 바닥에 눕혀져 있었고, 머리조차 마음대로 가눌 수 없도록 눌려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손에는 야구 방망이로 보이는 둔기를 들고서 나를 위협했다. "이걸로 머리를 치면 골로 갈 수 있어. 그래도 내 책임은 아니야." 너무 선명한 그 공포스런 순간에 비해서 내가 그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던 이유는 참으로 초라한 것이었다. 그들은 내 지갑의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꿈이기에 가능한 상황이겠지만, 나를 그런 완력으로 눕혀 놓을 수 있었다면 지갑의 돈을 꺼내어 가는 것은 아주 손쉬운 일이었을 테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말이 안되는 상황이긴 했다. 그들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에 입던 디.. 2006.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