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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298

자작 palm rest 책상 공간을 좀 적게 사용하고 마우스를 움직이기 위해서 팔이 움직이는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미니 키보드를 하나 구입했다. i-rocks 6610 이라는 제품인데... 음... 이 키보드의 품질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크기가 작아서 마우스 때문에 쓰는 키보드이다. 그런데, 예전에 쓰던 키보드는 대땅 큰 크기에 팜레스트(palm rest)가 꽤 넓은 MS 무선 키보드였다. 키보드를 바꾸고 나니 그게 없어서 타이핑하기가 영 불편하다. 그래서 자작 팜레스트를 하나 만들었다. 만든지는 꽤 됐는데, 사진 찍은 걸 이제야 올린다. 소장 가치가 없고 다시 볼 일도 없는 워크샵 자료집을 하나 골랐다. 두께는 키보드의 아랫단과 비슷한 것이 좋다. 그리고 대충 노트북의 팜레스트 크기에 맞춰서 칼로 자른다. (쇠자를.. 2008. 9. 9.
확인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 한참을 헤매다가 드디어 천리안에서 흔적을 확인했다. 살아 있군. 이제 마음이 편해졌다. 2008. 9. 4.
생일 오늘은 나의 주민등록상의 생일이다. 뭐, 어쨌거나 내 생일이다. 오늘 하루가 어땠더라. 저녁에는 랩 사람들과 오리 고기 먹으러 갔었고, 소주를 세 잔 정도 마셨다. 좀 있다가는 머피에서 오라니 잠깐 가겠지. 뭐 술 빼고는 역시나 특이사항 없는 또 그저그런 하루다. 생일이라고 시끌벅적하거나 그런 거는 없다.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오늘 하루... 그리고 지금 절절하게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이다. 소외감이다. 뭐가 없어서 외로운 건지, 누구로부터 소외된 것인지는 머리 아파서 생각하기 싫다. 어쨌든 지독한 외로움. 술 한잔 하면서도 외로움에 벌벌 떨게 될 것 같다. 2008. 9. 2.
이제 그만... 원래는 먼 훗날 추억거리로 남겨 놓았던 좋은 감정들이, 새 불을 일으킬 불쏘시개가 될 줄 알았던 그것들이, 다 쓴 치약을 마지막까지 짜내어 써버리듯 사라져버렸다. 술을 안 먹어도 취한 기분이다. 9월이 되면 내연산엘 가자. 하루 종일 걷고, 산 밑에서 도토리 묵을 사와야지. 2008. 8. 30.
잠행 submerge ━ vi. 1 물속에 잠기다, 침몰하다 2 잠수[잠항]하다 3 보이지 않게 하다 잠수함은 배라는 종류의 물건 중에서는 가장 신비롭다. 비행기라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첨단의 비행기들이 그나마 비슷하겠지만, 잠수함과 스텔스기는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되질 않는다. 스텔스기야 기껏해야 레이더를 속일 뿐이지 사람의 눈을 속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잠수함은 단지 배 뿐이 아니라 유체 위나 속을 움직이는 물체 중에서는 가장 신비롭다고 생각된다. 보이지 않음. 잠수함이 신비로운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숨고 나면 자신도 남을 볼 수가 없다.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껏해야 sonar를 이용해야 하지만, 소리라는 것은 빛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식 매체이다. 짙푸른 바다... 2008. 8. 25.
파반... 외로움... 밤은 사람을 자극한다. 원래는 맥주 한 캔만 먹고 바로 자려던 거였는데, TV 소리 줄여 놓고 틀어 놓은 음악이 흘러 흘러 Pavane for a dead princess가 나왔다. 아... 이 곡이 나오면 안되는 거였는데. 나는 원래 이 곡이 슬프다고 느끼지는 않았었다. 단지 오늘은 유난히도 외롭게 느껴졌다. 외롭다. 그러다가 당초의 계획과 다르게 맥주 한 캔을 더 땄다. 그런데, 맥주 한 캔을 더 먹고 나니 더 외롭다. pavane을 10번은 들은 것 같다. 이제 그만 들어야겠다. 이러다가는 밤을 꼬박 새우겠다. 2008.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