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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흉내내기60

시베리안 허스키 1집 시베리안 허스키 1집. 7년이나 된 그룹이지만, 이제야 1집이 나왔다. 음악 괜찮다. 헉.. 근데 두번째 사진은 색이 이상하네, 똑같은 책상 위에 놓고서 찍은 건데 -.-;; 화이트 밸런스도 똑같이 형광등으로 설정하고 찍었는데 이리 색채가 다르게 나오다니, 역시 폰에 딸린 질낮은 카메라라 어쩔 수가 없군. 2006. 10. 31.
로마인과 기독교 이러저러한 생각들로 잠도 안 오고 해서, 어제밤에는 로마인 이야기 7권의 남은 몇장을 다 읽었다. 이제 시대가 1세기 중엽을 넘어간 터라 간간히 기독교 얘기가 나온다. 카이사르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유대인 이야기를 해야 될 때면 시오노 나나미가 가끔 하던 얘기였지만, 로마인을 로마인답지 않게 만들어 버린 건 역시나 기독교였다는 거다. 같은 뿌리의 유대교는 그래도 주변을 같이 물들여 버리지는 않지만, 기독교는 주변까지도 오염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간혹 유대교나 기독교를 놀리는 투의 구절을 발견할 때마다 소리 내어 웃고 싶어지는 것을 참기가 힘들다. 시오노 나나미. 참 유쾌한 아줌마야. 2006. 6. 27.
새드무비 얼마 전에 새드 무비를 봤다. 이런 저런 전개 속에서 언뜻 언뜻 비치는 비극적 결말에 대한 예고들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영화의 내용은 밝은 것이었다. 하지만 뭐 영화의 제목 자체가 새드 무비이다 보니 모든 에피소드의 결말이 슬픈 것이었다. 이 영화가 어제밤 갑자기 생각난 것은 영화에 대한 감동 때문은 아니었다. 본 지 꽤 지난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 것은 순전히 정우성과 임수정 커플의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소방관인 정우성은 화재현장에 갇혀서 마지막을 기다린다. 유독 가스가 차 오르고 화염이 치솟는다. 그리고 정우성은 화재현장에서 애처롭게 간당거리는 CC-TV를 향해 걸어온다. 얼마전에 배운 후에 임수정에게 써먹었다가 핀잔을 들었던 그 수화를 CC-TV를 향해 다시 말한다. "사랑해. 가슴 만져도 .. 2006. 3. 22.
Brokeback Mountain "브로크백 마운튼" Jaeson, corgan, daltobi, languid 와 함께 본 영화. 동성애를 다룬 그 영화가 알고 봤더니 15세 이상 관람가였단다. 이것 참. 나의 사고가 경직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솔직히 "브로크백 마운튼"이 "음란서생"보다는 관람제한 나이가 높아야 할 듯 싶다. 사실 음란서생도 "야한 영화"라 부르기는 문제가 있으니, 음... 뭐가 좋을까. 어쨌든, 15세, 한창 나이의 중학생들이 본다면 저 영화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2006. 3. 9.
#1 자우림 4집, #1 I don't know what is wrong, what is right. It makes no difference, they're the same things. I don't know what I can believe, and whom I can trust. There was no way to see, no way to prove that. Why do I have to wonder and wonder?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o my friends are, who my enemies are. They love me some, they cheat me some in the same .. 2005. 12. 9.
하루끼 낭천이 싸이홈피에 갔더니 하루끼 얘기가 있더라. 언제 스크랩해 놓은 건지는 잘 안봐서 기억 안 나는데,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던 거 같다. 거기에도 댓글로 써 놨지만, 하루끼의 소설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참 익숙한 정서라는 거였다. 고독이라든가, 쿨하게 사는 것이라든가, 남들이 함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살며, 적당한 불행을 가지고 있고, 기존의 가치에 시큰둥하다든지, 마음을 한번 열면 남들이 하지 못하는 감동을 준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문학 소년/소녀야 말할 것도 없고, 글 한줄 쓰려면 힘들여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하는 사람들마저도 사춘기 시절에 한두번쯤은 상상해 봤을 그런 감정 말이다. 낭천이 홈피에 있던 글에는 "이러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이 하루끼를 좋아한다."라고 돼 있었.. 2005.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