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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흉내내기60

"장미의 이름" 중에서, 상사병.. ------------------------------------------------------------------------------ 특히 사랑이라는 병은 괴질(怪疾)이기는 하되 사랑 자체가 곧 치료의 수단이 된다는 이븐 하즘의 정의는 인상적이었다. 이븐 하즘에 따르면, 사랑이 괴질인 까닭은,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료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통찰인가! 나는 그제서야, 그날 아침 내 눈에 보인 것들이 그렇게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던 까닭을 이해했다. 안치라 사람 바실리오에 따르면 사랑은 눈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병이었다. 그에 따르면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들뜨거나, 혼자 있거나, 혼자 있고 싶어하거나 (그날 아침, 나는 얼마나 혼자 있게 된 것.. 2004. 6. 25.
가면.. 유리가면.. 오늘 김윤아 2집 유리가면이 도착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시달리다가 저녁이 돼서야 방에 내려와서는 육개장하나 시켜 놓고서 이제야 CD를 듣는다. 1집에서도 좀 비치긴 했지만, 2집을 들으니 이제는 확실히 김윤아의 분위기를 알겠다. 그저 그렇게 테마를 잡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의 음악들만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김윤아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군. 2004. 3. 13.
이수영 5.5집 Classic 사실 이수영에게 그다지 관심이 있던 건 아니었는데 작년에 "덩그러니"라는 노래를 어디선가 듣고 나서는 참 좋아하게 됐다. 월요일에 이수영 5집 This Time, 5.5집 Classic, 체리필터 3집을 주문했는데 어제 도착을 하더라. 빠르기도 하지. 5.5집 theme이 "Classic"인데, 첫곡이자 아마도 타이틀 곡이라 생각되는 곡은 "광화문 연가"이다. 그외에도 이것 저것 좋은 옛날 노래들을 다시 불렀더군. 그런데, 솔직히 원곡보다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무랄까, 적당히 이수영스럽게 불렀는데, 차라리 원곡에 충실하게 만들던가, 아니면 아예 완전히 이수영스럽게 만들던가 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군. "그때 그사람"이나 "잃어버린 우산" 이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같은 곡들은 좀 .. 2004. 2. 11.
판타지 라니안 단편란에서 퍼 옵니다. - Lbird ------------------------------------------------------------ 나우누리 sf란에서 퍼왔습니다 제 목 [술의 신 ] 올 린 ID k76106 작 성 시 각 2001/7/22 이 름 고경태 조 회 수 1597 [술의 신 ] '외롭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자신과 타인이 분리되어 버린 공간속에서 살아간다. 아니 어쩌면 이건 '자신'을 의식하기 시작한 이후로 인간에게는 필연적인 현상일지도 모르는 일일것이다. 나는 그렇게 단정짓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다른 사람과는 전혀다른 느낌의 어떤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어서오십시요!"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반사적으로 나는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기도 전에 인사를 하곤.. 2003. 8. 11.
톨킨의 세상. J.R.R. Tolkien은 판타지 문학에 길이 남을 영웅입니다. 실마릴리온, 호빗, 반지의 제왕과 같은 작품들로 만들어진 그의 판타지 세계는 현재까지도 모든 판타지 문학들의 기본적인 뼈대를 제공해 주며, 어떤 경우에는 그 뼈대가 너무 확고해서,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을 오히려 져버리고 톨킨의 세계관에 묶여버리고 말기도 합니다. 네.. 여하튼, 톨킨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사실과 그의 작품이 대단하다는 것은 변함 없는 얘기일 겁니다. 그가 그의 작품에서 보여준 세 가지 종족은 판타지라는 말이 붙은 문학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등장할 겁니다. 숲의 엘프, 동굴의 난쟁이, 돌건물의 인간. 그리고, 굴집에 사는 호빗. 그런데, 어젯밤에는 늦도록 반지의 제왕을 읽다가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꼈습니다. 앵글로 색슨.. 2003. 6. 3.
반지의 제왕.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나온, 반지의 제왕 양장본 3권 세트를 샀습니다. 네.... 충동 구매가 맞아요. 그런데.. 저걸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요? T.T 책 도착한 것을 보니, 처음에 드는 생각이 "저거 1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였습니다. 으으으... 언제쯤 되면 좀 한가해질까요? 200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