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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world 복구31

동사(東邪)를 생각하며.. 동사(東邪)를 생각하며.. 천하 무림에 다섯 고수가 있으니, 동사, 서독, 남제, 북개, 중신통이라. 중신통 왕중양이 그중 제일이고, 황약사, 구양봉, 단황야, 구지신개가 백중세였다. 동사(東邪) 황약사(黃藥師)는 외유할 때에 인피로 된 가면을 쓰고 다녔는데, 혈색이 없고 표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한 느낌까지 주는 것이었다. 도화도주 황약사가 내공이 심오하고 경신술이 뛰어나 운신을 할 때에 언제 나고 드는지 알 수가 없더라. 있는 듯 하다가 보면 없고, 무심결에 돌아보면 지척에 있으니, 만나는 모든 사람이 속으로 두려워 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동화 도화도에 복숭아 꽃을 길러 그 모양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는데, 도화도주가 기문오행에 뛰어나 꽃 나무 하나, 돌덩이 하나가 그저 놓여.. 2008. 5. 8.
Neoworld 복구 (원글:2006/11/09 06:24) lbird.net의 하드디스크가 맛이 가면서 영영 잃어버린 셈 치고 있던 neoworld의 글들을 어느 정도 복구했다. neoworld의 글들을 읽었을 때 캐쉬된 것들이 내 컴퓨터에 깔려 있는 구글 데스크탑에 살아 있었다. 오늘 새벽 문득 생각났다. 그리고는, 저걸 어떤 식으로 살려낼까를 곰곰히 생각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자동으로 해 내려면 구글데스크탑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어디선가 찾아내서 공부하거나, 스크립트를 잘 짜서 구글 데스크탑에 있는 정보를 순차적으로 불러내서 parsing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것이 둘다 여의치 않다. 일단, 구글 데스크탑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이 설명된 것을 어디서 찾을지도 문제이고, 그걸 어느 세월에 공부할까. .. 2007. 2. 22.
악몽 그 꿈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은 사실 괴로운 일이다. 나는 몇 사람의 완력으로 바닥에 눕혀져 있었고, 머리조차 마음대로 가눌 수 없도록 눌려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손에는 야구 방망이로 보이는 둔기를 들고서 나를 위협했다. "이걸로 머리를 치면 골로 갈 수 있어. 그래도 내 책임은 아니야." 너무 선명한 그 공포스런 순간에 비해서 내가 그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던 이유는 참으로 초라한 것이었다. 그들은 내 지갑의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꿈이기에 가능한 상황이겠지만, 나를 그런 완력으로 눕혀 놓을 수 있었다면 지갑의 돈을 꺼내어 가는 것은 아주 손쉬운 일이었을 테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말이 안되는 상황이긴 했다. 그들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에 입던 디.. 2006. 4. 11.
베렌과 루디엔 스트라이더는 한숨을 짓고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건 원래 요정들 사이에서는 라고 불리는 형식의 노래인데 우리 말로 옮긴다는게 쉽지 않아서, 방금 내가 읊은 건 어설픈 흉내 밖에 되지 않네. 이 노 래는 바라히르의 아들 베렌과 루디엔 티누비엘의 만남을 이야기한 걸세. 베렌은 인간족이었지만 루디엔은 세상이 아직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중 원 윗녘을 다스린 요정왕 싱골의 딸이었네.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 녀였네. 그녀의 아름다움은 안개로 덮인 북쪽 땅 하늘에 뜬 별 같았고 그녀의 얼 굴은 눈부신 광채로 빛났지. 그 시절 대마왕은 북부의 앙그반드에 살고 있었는데(모르도르의 사우론도 그 자의 부하에 불과했다네), 서쪽의 요정들이 중원으로 와서 그자가 훔쳐간 실마릴을 되 찾.. 2006. 3. 7.
The Lost Temple 그 신전에 들어가려면 허락된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한 단어를 이야기해야 해. 아주 예전에 그 한 단어는 "가면"이었지. 그런데 오래전에 한 나그네가 그 신전의 문 앞에 도달하고 나서는 그 단어가 어떤 사람의 이름으로 바뀌고 말았어. 열대의 밀림이 우거져서 고릴라들만이 가는 길을 안다는 그 신전에, 우여곡절 끝에 죽음의 문턱을 몇개 넘고서 도착한 나그네가 있었는데, 한참을 그 신전의 문을 노려보다가, 또 한참을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리고 또 한참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다가, 기어이는 땅바닥을 쳐다보더니, 영원히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에서 굳어갔대. 그 나그네는 그 비밀의 단어를 알고 있었어. 그 신전의 문을 열고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고 문가에 독충들이 없는 나무 열매로 배를 채울 수도 있었을 것.. 2005. 7. 11.
새벽에는 새벽에는 양연형 2005.02.05 15:17 0 새벽엔 외롭다. 방돌이도 이사 나가고 전화라도 해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을 그런 시간엔 무척이나 외롭다. 방에 내려가는 길 내내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고, 마음에 들어온 한 곡을 오래도록 반복해서 듣는다. 방돌이도 없고 방해될 사람도 없으니 슬쩍 목소리를 내어 흥얼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외롭다. 새벽을 좋아하지만, 새벽이 외로워 싫다. 공개설정 : 1촌공개 [일촌] 2005.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