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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2

일생 얼마전에 집에 갔다가 어머니한테 들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너, 사람이 70을 산다고 했을 때, 벌써 그 반을 산 거야." 어머니는 내가 왜 아직까정 졸업도 못하고 있느냐는 것으로 나를 구박하시던 중이었다. 난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었다. '반 되려면 아직 2년 남았다고요! -0-' 라든가, '난 70 넘어까지 살 거에요! ㅠ.ㅠ' 라든가 하는 말은 하지 못했다. 대신에 요즘 드는 생각은, '마흔은 넘길 수 있는 거 맞나? ㅡㅡ?' 하는 거다. 그렇게 본다면, 난 이미 내 생애의 3/4을 산 거네. 서글프다. 엊그제 술 먹었던 건, 그게 서글퍼서였어. 컹.. 못 믿겠다고? ㅠ.ㅠ 2006. 8. 24.
My life without me 영문 제목: My life without me 국문 제목: 죽기 전에 하고 싶은 10가지 언제 만든 영화인지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심심한 나라 캐나다에서 만들어서인지 스펙타클은 없다. 사실 영화에 스펙타클한 장면이 있는지 없는지도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느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다소 인간적인) 의사가 머뭇거리면서, 나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 보지도 못하면서 꺼내 놓은 말이, 나의 삶이 이제 짧으면 두달 길면 세달이라고 말했다면, 나는 무엇부터 생각할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대개의 경우 일어날 준비를 하거나 파일을 닫게 되지만, 오랫만에 끝의 끝까지 봤다. 끝을 대하는 자세 때문인지. 꼭 끝을 대하는 자세 때문은 아니었던 듯도 하다. 21그램이라.. 2005.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