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일생

by Lbird 2006. 8. 24.
얼마전에 집에 갔다가 어머니한테 들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너, 사람이 70을 산다고 했을 때, 벌써 그 반을 산 거야."

어머니는 내가 왜 아직까정 졸업도 못하고 있느냐는 것으로 나를
구박하시던 중이었다. 난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었다.

'반 되려면 아직 2년 남았다고요! -0-'
라든가,
'난 70 넘어까지 살 거에요! ㅠ.ㅠ'
라든가 하는 말은 하지 못했다.

대신에 요즘 드는 생각은,
'마흔은 넘길 수 있는 거 맞나? ㅡㅡ?'
하는 거다. 그렇게 본다면, 난 이미 내 생애의 3/4을 산 거네.

서글프다. 엊그제 술 먹었던 건, 그게 서글퍼서였어. 컹..
못 믿겠다고?

ㅠ.ㅠ

'이런 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스크  (0) 2006.08.27
목...  (0) 2006.08.24
어깨  (0) 2006.08.22
이사...  (0) 2006.08.17
2005년 만우절  (0)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