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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새 폰 sch-w580

by Lbird 2009. 2. 3.

그전에 쓰던 폰이 접촉 불량인지 소리가 들리다 안 들리다 했다. 이것 때문에 곤란한 경우도 당해봤는지라 조만간 폰 하나 장만하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주 금요일에 시내 나가서 폰을 하나 새로 샀는데 이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몇 년 전이었다면 좋아라 했겠지만 이제는 내 취향도 고급이 되었지. 그렇다고 엄청난 고사양의 폰을 바라는 건 아니다. 그런 것 보다는 내가 바라는 것은 LCD 밝기, 화소 크기와 해상도, 가시각 크기, 화면 크기, UI의 편리성, 그리고 전체적인 디자인 순이다.

그런데... 이 놈의 폰은 화소도 너무 굵어서 화면 크기에 비해서 해상도가 낮고 보는 각도에 조금만 틀어져도 색상이 달라져 보이고 UI도 마음에 안든다. 제일 큰 문제가 LCD 화면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폰을 가로로 놨을 때 양쪽 눈이 보는 각도가 당연히 다르게 되는데 두 눈에 각각 다른 색상으로 틀어져 보이니 화면이 기이하게 보인다. 이전에 쓰던 폰도 그랬지만 그거야 그 폰이 워낙에 구형 모델이다 보니 참고 쓰던 것이지만 새로 산 폰이, 그것도 나름 최신인데(작년 가을 출시) 이 지경이면 짜증이다. 거기다 오늘 아침에는 모닝콜 듣고 나서 "10분 더" 동작을 하려다가 해당 UI가 먹통이 됐다. 어찌어찌하다가 제 때 못 일어나서 늦게 출근했다.

뭐 다른 건 글로 표현해봐야 그냥 푸념일 뿐이고 화면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감이 달라지는 것은 사진을 찍어서 올린다. LCD 화면의 경우에 상하 각도에 따라서 편차가 심한 경우가 많고 이 폰의 화면도 그렇기 때문에 상하각의 변화에 대해서 몇 자을 찍었다. (사실 폰을 옆으로 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저장된 사진이 90도 돌려져 있는 경우에는 폰을 옆으로 하고 보야 한다.) LCD에 중점을 두느라고 측광은 스팟측광으로 하고 white balance는 형광등 모드로 고정했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가 형광등을 가릴 때는 주변이 좀 어둡게 나왔다.

화소도 요즘 나오는 다른 폰들에 비해서 굵다. 잘 하면 몇 개인지 셀 수도 있겠다. 화면만 보면 구닥다리 폰으로 보인다. 다른 폰들은 화면을 어떻게 돌려 놓고 봐도 이런 현상이 없으니 더 짜증이 나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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