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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東邪)를 생각하며..

by Lbird 2008. 5. 8.
동사(東邪)를 생각하며..

천하 무림에 다섯 고수가 있으니, 동사, 서독, 남제, 북개, 중신통이라. 중신통 왕중양이 그중 제일이고, 황약사, 구양봉, 단황야, 구지신개가 백중세였다.

동사(東邪) 황약사(黃藥師)는 외유할 때에 인피로 된 가면을 쓰고 다녔는데, 혈색이 없고 표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한 느낌까지 주는 것이었다.

도화도주 황약사가 내공이 심오하고 경신술이 뛰어나 운신을 할 때에 언제 나고 드는지 알 수가 없더라. 있는 듯 하다가 보면 없고, 무심결에 돌아보면 지척에 있으니, 만나는 모든 사람이 속으로 두려워 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동화 도화도에 복숭아 꽃을 길러 그 모양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는데, 도화도주가 기문오행에 뛰어나 꽃 나무 하나, 돌덩이 하나가 그저 놓여 있는 법이 없이 복희씨가 정한 바 대로였더라. 오행에 밝지 않은 자 도화도에 들어가 길을 잃으면, 나는 재주가 없이는 죽을 때까지 헤어나지 못하고, 황약사의 눈에 거스르면, 손길을 피하지 못하고 맞아 죽거나 혀가 잘리고 귀가 뚫려 종으로 평생을 살았다.

동쪽에 괴팍하고 잔인한 인물이라, 강호에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떨었으나, 난산으로 떠난 아내, 하나 남긴 딸이 있어 목숨처럼 여겼는데, 그 딸 황용(黃蓉)이 16세에 도화도를 도망 나와 남장하여 거지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니, 황약사 맹세를 깨고 섬에서 나와, 인피 가면을 쓰고 딸을 찾아 다녔으니....

아주 오래전 Neoworld 대문에 적어 놓았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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