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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서울행

by Lbird 2007. 1. 21.
올초부터 서울행이 잦다. 이번달 첫째주 내내, 둘째주 중반이후,
그리고 내일부터 또 일주일 내내. 29-30에는 포항에서 웍샵이 있고,
그  다음주에는 또 서울에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든다.

서울에 가면 확실히 심심하다. 그래도 이 감정의 하강세를 잠시 잊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으니, 지금의 나에게는 서울행이 절실하다.
2월 중순까지의 행군이 사실 지금까지는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다.

랩에서 개인용으로 구입한 노트북도 이러저러한 다듬기를 충분히
했으니 서울 가면 일에만 충실할 수 있겠지. 제발 그래야지.
그렇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다. 금연 시도를 다시 해 볼까.

인연이란 무섭다. 얼마전에도 그런 소리를 했지만, 어떠한 일이
그렇게 흘러간 데에는 우리가 어찌하지 못하는 그럴만한 이유와
상황들이 있고, 그걸 헤쳐나가서 자연히 그렇게 될 일을 이겨내는
데에는 상당한 노력이 든다. 그런 걸 두고 사람들은, 다소 거창한
표현으로, 운명을 이긴다고 한다.

나에게도 그러한 의지와 힘이 있는가. 가장 힘든 것은 나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다. 벌써 1월이 2/3가 지났다. 목표한 1년이
이제는 온전히 남지 않았다. 이 모레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전에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을 잡아내야 한다. 그것이 논문이든, 사람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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