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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디스크 2

by Lbird 2006. 9. 1.
월요일에는 삥이 소개해 준 신정형외과의 최정남씨에게 가봤다.
사실 디스크라는 게 병의 표면적인 원인은 뻔한 거지만
그 증상이라는 것이 의사들이나 물리치료사들도 세세히
따지기가 애매한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삥 말로는 목 디스크 같은
병에 일가견이 있는 치료사라지만, 하루 상의한 것만 가지고는
뭔가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무리겠다.

그렇지만, 어쨌든, 그 효과인지 아니면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한
정형외과에서의 치료 덕분인지 중지 끝의 저림 현상이 약간은
나아진 느낌이다. 실은, 화요일에는 그냥 "느낌"이었지만
어제 그제의 상황으로는 확실히 나아지긴 한 것 같다. 물론
다른 곳의 증상이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두 손가락 가운데 하나의
저림 현상이 약간 나아진 것 가지고 눈에 띄는 호전이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지만 말이다.

지금 증상을 다시 잘 정리해보자면, 일단 목을 약간 숙인 자세 이외의
거의 모든 자세에서 목에 통증이 있고, 고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목 전체를 뒤로 꺾으려고 시도하면 오른 팔이 저리기 시작하고 좀 더
지나면 팔 전체의 저림 현상이 심하다. 거기에서 약간 더 목을 뒤로
꺾으면 저림 현상을 넘어서 아프기 시작하고 몇 초간 버티면 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물론 이 악물고 버티면 참을 수는 있지만, 그게
참는 게 무슨 의미일까. 그외에는 팔에 힘을 완전히 빼고 아래로 완전히
늘여뜨리거나, 책상에서 마우스를 잡기 위해서 앞으로 뻗으면 저리다가
더 지나면 아프기 시작한다.

현재는 정형외과에서 목의 견인치료, 뒷목과 오른 팔의 찜질, 뒷목과
어깨와 팔을 잇는 부분에 전기 충격 치료, 물리치료사가 직접 목에
자극을 주는 치료, 초음파 치료를 하고 있다. 물리치료사가 가르쳐 준
것으로는, 양손을 깍지 끼고 뒷머리에 대고 뒷목에 힘을 주는 운동이다.
목 근육을 강화한다고 한다. 베개는 너무 높게 베지 않도록 한다.
신정형외과의 최정남씨가 알려준 것으로는, 목을 너무 뒤로 젓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른쪽 귀에서 목으로 내려가는 신경근 뭉치를 왼손으로 마사지
하는 것이다. 그밖에 내가 필요를 느껴서 하는 것으로는, 가능한 자세는
바르게 하고, 아래를 쳐다볼 때에도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볼 정도로 목을
가능한 꼿꼿이 들도록 한다. 그외에 팔과 어깨와 허리의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목은 너무 심하게 움직이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 날 때마다
좌우로 천천히 크게 움직이고, 앞뒤로도 약간씩 움직여 준다.

월요일부터는 시간을 정해서 체육관에서 걷기와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하겠다. 그리고, 원래는 이번주 월요일 가려고 했던 것인데, 다음 주
월요일에 이비인후과에 가봐야겠다. 담배는 아찍 끊지 못했다. 끊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인지, 담배가 수중에 없으면 오히려 더 안절부절이다.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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